‘비밀회동’ 테슬라와 애플 합작車 탄생할까?
동아경제
입력 2014-02-19 15:33 수정 2014-02-19 15:34
사진출처=카스쿠프
애플의 인수합병 담당임원 애이드리언 퍼리카(Adrian Perica)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1년 전 비밀회동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19일 해외 언론들은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 보도를 인용해 두 사람의 회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언론들은 “두 회사의 고위급 만남으로 미루어볼 때 애플이 전기자동차 분야에 매우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대규모 M&A 보다는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기반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10억 달러(약 1조650억 원)가 넘는 인수합병을 진행한 적이 없다.
하지만 언론들은 애플이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나의 돌파구로써 테슬라와 만남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과 같은 거대한 기업과의 인수합병은 회사의 사업계획과 방향을 침해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BC는 애플과 테슬라 간부의 회동을 인수합병으로 바로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애플이 테슬라와 손잡고 출시를 앞둔 모델X의 뒷좌석에 시리(Siri) 기반의 음성명령시스템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접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애플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두 회사가 협력해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서로가 굳이 인수합병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 개발 사업이 더 수긍이 간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6월 열린 ‘2013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BC)’에서 애플은 iOS를 차량 계기판에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테슬라는 자사의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모델X의 생산을 1년 내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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