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늘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미래의 도시

동아경제

입력 2013-12-31 08:00 수정 2013-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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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데일리메일
“철로 위에 차 없는 자전거 도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안전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런던의 자전거 고속도로 조성 방안을 공개했다.

노먼 포스터가 제시한 자전거 고속도로 ‘스카이사이클(SkyCycle)’은 런던 도심의 철도 위를 따라 도심을 통과하는 약 220km의 자전거 전용 도로다.
포스터의 말에 따르면 그가 제안한 10개 자전거 노선은 각각 시간 당 자전거 이용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그 인근에 사는 약 6만 명의 사람들은 10분 안에 스카이사이클 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스카이사이클은 20년 동안 새로운 도로와 터널을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이 가능하다.

노먼 포스터는 영국의 거킨 빌딩과 웸블리 경기장을 건축한 영국의 유명 건축가로 평소 자전거 광으로 유명하다.

그는 “운전할 수 있는 도로보다 걷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가 우리가 살아가기에 더 적합한 장소”라며 “런던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체는 철도 위를 지나가는 스카이사이클의 특성상, 일반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에 지어지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강한 바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스카이사이클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경사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런던시는 최근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자전거타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달 5일부터 2주 사이에 6명, 올해만 14명이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했다. 이처럼 런던에서 자전거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자전거 도로 안전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영국 철도시설공단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 대변인은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사와 여러 건축가들이 제시한 이번 제안을 환영하고 런던의 교통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이번 계획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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