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신차전쟁의 서막 “수입차, 소형화에 더 저렴해져”

동아경제

입력 2013-12-27 14:40 수정 2013-12-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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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디 A3 세단

2014년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 될 방침이다. 한미·한유럽연합 간 자유무역협정(FTA) 탓에 가격은 더욱 내려가고 소형화된 고효율 신차들이 대량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한·미 FTA로 2000cc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7%에서 6%로 낮아진다. 또한 7월에는 한·유럽연합 FTA로 현 1.6%에서 무관세로 바뀌게 된다.(1500cc 이상 해당, 이하는 1.4%p)

지난해 한·유럽연합 FTA로 개소세가 1.6%p 내려갔을 당시 유럽산 차량의 경우 평균 50만 원가량 가격 인하가 있던 것을 미뤄본다면 오는 7월에도 동일한 인하폭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가장 먼저 한·미 FTA 개소세 인하 분 가격을 공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평균 0.4%(약 50만 원) 저렴해진 가격표를 공지한 바 있다.

벤츠의 개소세 인하 가격 공지를 시작으로 수입차 업체들의 인하 분 적용 가격 공개가 뒤따를 전망이다. BMW는 다음주 새로운 가격표를 발표하고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도 인하 폭의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내년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고효율 소형차를 대거 선보이며 경쟁력을 더 할 예정이다. 내년 가장 먼저 신차를 출시하는 아우디는 다음달 6일, BMW 1시리즈와 벤츠 A클래스 급의 대항마로 A3 세단을 시장에 내놓는다. 국내에서 소형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BMW와 벤츠가 해치백을 출시한 것과 달리 세단 형태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사진=BMW 2시리즈
벤츠는 다음달 4도어 소형 쿠페 CLA를 선보일 계획이며, BMW는 2시리즈를 출시해 1~7시리즈까지 라인업을 완성한다. 폴크스바겐은 7세대 골프의 파생모델인 골프 GTI, GTD를 통해 외연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프랑스 업체 시트로엥은 소형차 C4 피카소를, 푸조는 2008을 통해 국내 소형차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에는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국내 진출도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닛산은 다음달 7일, 7인승 고급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를 출시하고 포르쉐는 5월경 콤팩트 SUV 마칸을, BMW는 X6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수입 중형차 시장에선 인피니티가 G37의 모델명을 바꾼 Q50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입차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소세 인하 뿐 아니라 오는 7월부터 적용될 무관세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격 인하 요인이 많고 소형 신차들이 대거 출시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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