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역사상 최대 규모 리콜 “국내는 5500여대”
동아경제
입력 2013-12-07 11:54 수정 2013-12-07 13:40
폴크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및 7단 DSG 변속기가 탑재된 골프, 제타, 폴로 등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7일 폴크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자발적 리콜이 실시됐다.
먼저 최근 수입 베스트셀링카로 떠오르고 있는 티구안의 경우 퓨즈 과부하에 따라 차량 전조등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대상은 2008년 4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생산된 2.0 TDI 모델 3233대와 2008년 5월부터 2009년 10월 사이에 생산된 2.0 TSI 모델 338대 등 총 3571대다. 해당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통해 라이트 퓨즈를 무상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7단 DSG 변속기 장착 일부 모델의 경우, 변속기에 사용된 합성 오일이 내부 회로 단락을 유발해 메카트로닉스 퓨즈가 끊어질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대상은 6세대 골프 1.4 TSI(2012년 11월 생산) 36대, 1.6 TDI 블루모션(2012년 10월~11월 생산) 82대, 7세대 골프 1.6 TDI 블루모션(2013년 4월 ~2013년 6월 생산) 373대, 제타 1.6 TDI 블루모션(2012년 11월~2013년 6월 생산) 973대, 폴로 1.6 TDI(2012년 11월~2013년 5월 생산) 973대 등 총 5개 차종 1985대다.
기간 중 해당 차종에 적용된 7단 DSG 변속기 내부 합성 기어오일을 미네랄 기어오일로 교체하는 작업이 실시된다.
폴크스바겐코리아관계자는 “해당 사유들은 모두 엔진,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전주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아직까지 접수된 바 없다”라며 “또한 6단 DSG변속기의 경우 7단 변속기와 구성 부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사안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조명 이상 및 엔진 연료 누출, 변속장치 윤활유 불량 등 기술적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총 260만대의 차량을 리콜 한다고 밝힌바 있다.
국내에도 해당된 이번 리콜은 지난해 도요타가 윈도우 스위치 불량으로 전 세계에서 실시했던 743만대의 리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폴크스바겐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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