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고급 대형 美 출사표 ‘신형 제네시스·K900’
동아경제
입력 2013-10-29 17:27 수정 2013-10-29 17:38
다음 달 국내와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 대형 세단들이 첫 선을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먼저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LA 오토쇼를 통해 기아차 K9이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지명 K900으로 모델명을 바꿔 출시되는 K9은 3.3리터와 3.8리터 람다 엔진을 주력으로 5.0리터 타우 엔진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께 시작될 전망이며 뉴잉글랜드와 플로리다 등 주요 거점 도시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함께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K9은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12.3인치 풀 컬러 LCD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 최고급 편의사양으로 무장하고 합리적 가격 정책을 내세워 경쟁한다.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K9의 현지 판매가를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약 5300만~75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K9의 내년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하고 전문 딜러들을 통해 차별화된 판촉과 그 동안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수퍼볼 광고 등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K9의 내년 북미 판매 목표는 지난 201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에쿠스의 연간 목표였던 2000~3000대 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인 모습이다. 이는 올해 초 쿠오리스(Quoris)란 이름으로 중동 등 해외에 수출한 K9이 올 상반기에만 470대가 판매되며 에쿠스(270대)를 앞지르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데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 달 1세대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신형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를 내놓는다.
신차에는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이 최초 적용되고 운전자가 각종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HMI’ 설계 원칙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3.8리터 급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신차는 현대차로는 처음으로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을 탑재하는 등 주행 성능을 보강하고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가 대거 적용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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