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트대회 韓선수들 고전 “유럽 높은 벽 실감”

동아경제

입력 2013-10-18 10:14 수정 2013-10-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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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트 경주 대회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나토 사우스 가르다 카트 트랙에서 치러진 ‘ROK 컵 인터네셔널 2013 파이널’ 1차 예선에서 안찬수(17·화랑)와 지명호(14)가 나란히 최하위 권에 머문 것.

지명호 선수
예선은 각 부문 별로 트랙을 10분 간 주행한 뒤 베스트 랩 순위에 따라 다음 라운드 그리드(순서)가 정해지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모터스포츠 특성상 하위 그리드에서 출발할 경우 상위 그리드까지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안찬수 선수
이날 안찬수는 총 54명이 참가한 ‘ROK’ 부문에서 그룹 2(27명)로 분류돼 예선을 치렀다. 그가 기록한 베스트 랩은 45.945초(48위). 연습 경기 때 보다 약 1초 앞당긴 기록이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 알데라 카를로(Aledra Carlo·토니카트)는 44.721초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고 크리스티안 에스펜(덴마크·익스프릿)과 프란코브스크 크르지즈토프(폴란드·비렐)가 불과 0.02초, 0.07초차로 뒤를 이었다.

안찬수는 “가르다 트랙은 코너에서 과감한 주행을 필요로 한다”며 “국내 트랙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코스공략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찬수 선수
‘주니어 ROK’ 부문 지명호는 46.691초로 꼴찌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타 선수들과 초반 자리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다가 차츰 경쟁에서 밀려나 어느새 끝까지 뒤처지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이 부문 역시 이탈리아 선수가 1위에 올라 카트 강국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알바네세 다니노(코스믹)는 44.606초로 최상위 그리드를 획득, 두란테 코시모.F(44.693초)와 스지스즈코 스지몬(44.785초·폴란드)이 2·3위로 예선을 마쳤다.

지명호는 “훌륭한 선수들과 카트 경주를 벌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남아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 순위를 앞당겨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다음날 오전 8시30분부터 배정된 그리드에서 예선 2차~3차 라운드를 치른다. 이제부터는 베스트 랩 방식이 아닌 결승선 통과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로나토=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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