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자동차’ 세계최초 공개…졸음운전 시 알아서 감속
동아경제
입력 2013-09-26 11:08 수정 2013-09-26 11:21

운전자의 뇌 활동을 측정하는 헤드셋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차량 속도를 줄이는 ‘집중력 자동차(Attention Powered Car)’가 25일 호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집중력 자동차’는 서호주 자동차클럽(Royal Automobile Club of Western Australia·이하 RAC)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국 이모티브(Emotiv)사의 EEG(Electro Encephalo Graphy) 뉴로헤드셋을 이용해 운전자의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해 차량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모티브사의 기술담당 책임자 죠프리 멕켈라(Geoffrey Mackellar)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 집중 여부를 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 지 측정해 그 여부를 근접하게 알아낼 수 있다”며 “사람들이 듣거나 말할 때 뇌가 활동하는 부분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AC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집중력 자동차에 설치된 헤드셋에는 뇌 활동을 측정하는 14개의 센서가 있어 뇌의 지각 활동을 감지한다. 특히 RAC 측은 이 기술에 가속도계, GPS, 자이로스코프 등의 기술을 더해 운전자 머리의 움직임 변화까지 관측하면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렇게 감지된 데이터들이 모아져 자동차 가속기가 조작돼 차량 속도를 조절한다.
또한 이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집중력을 잃을 경우 차량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집중력이 높아지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RAC는 이 기술을 호주 신차 안전도 평가(A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바 있는 현대자동차 i40에 적용했다.
팻 워커(Pat Walker) RAC 회장은 “현재 운전자의 주의 산만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과속운전이나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부상자 수에 버금간다”며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 사고 중 46%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매년 270억 호주달러(약 29조1000억 원)에 이른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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