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美서 제네시스 제쳐두고 싼타페 타는 사연…
동아경제
입력 2013-06-26 15:24 수정 2013-06-26 15:26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는 류현진(26․LA다저스)에게도 많은 운동선수들이 그렇듯 몇 가지 ‘징크스’가 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후 홈경기에서 자신의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유는 세단과 SUV 2대를 소유한 그가 시즌 초반 선발등판에서 SUV를 타고 출근하는 날 승리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후 SUV를 고집하며 홈 경기장을 오간다.
다저스타디움(Dodger Stadium)이 한눈에 보이는 LA다운타운의 5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37층에 살고 있는 류현진은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스타디움까지 차량으로 10~20분 거리를 직접 운전한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고가의 차량을 타고 다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류현진의 차량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싼타페로 선수 전용 주차장에서 유독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류현진의 안정적인 메이저리그와 미국 생활 정착을 위해 자동차를 지원한 바 있다.
류현진에게 제공한 싼타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로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 최고급 사양이다. 2.0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64마력, 최대토크 36.3kg.m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방식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제네시스는 국내 생산 후 북미로 수출한 제네시스 R스펙 모델이다. 역시 싼타페 스포츠와 같이 최고급 사양을 지원했다. 제네시스 프라다와 같은 5.0리터 V8 직분사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9마력, 최대토크 52.0kg.m을 발휘한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종 중 가장 강력한 힘과 빠르기를 자랑하는 이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1초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245㎞/h에 이른다. 또한 독자 개발한 8단 후륜구동 전용 자동변속기를 최초로 탑재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15번째 선발 등판해 시즌 12번째이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며 통합 성적 6승3패, 평균 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를 하자 그가 사용하는 애용품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매 경기마다 류현진이 사용하는 윌슨 글러브는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난 5월에는 전달 대비 200%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류현진 애용품으로 알려진 실내무연담배 스누스도 금연법에 영향을 받지 않아 직장인등 다양한 소비계층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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