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대형차 급증 “2년 된 제네시스 가격이…”
동아경제
입력 2013-04-19 09:41 수정 2013-04-19 14:12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신차 구입이 뜸해지는가 하면 이미 소유한 차량의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아 운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유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으로 경차와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도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대형 승용차를 처분하려는 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지속된 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은 여전하다”면서 “이에 경차나 디젤,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중고차 구입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판매 처분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대형 중고차 매물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에서 잇따라 다운사이징 된 신차를 출시하는 것도 대형 중고차 인기 하락 요인이 되고 있으며, 중고차 구입을 계획 중인 소비자 대부분은 중소형과 디젤, 하이브리드 구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대형 중고차의 몸값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매물회전율이 빠른 현대차 그랜저TG는 물론 쌍용차 체어맨, 준대형급 르노삼성차 SM7 등의 시세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그동안 대형차 중에서 유일하게 높은 잔존가치를 보였던 제네시스 또한 시세가 소폭 하락해 현재 BH330 럭셔리 기본 2011년형 모델 기준 3450만~389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말로 예정된 후속 모델의 출시 소식으로 이후 가격은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차량 구입비용뿐 아니라 유지비 부담도 적은 디젤 SUV나 모닝, 아반떼, SM5 등 중소형차 위주로 중고차 구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형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매물 다양성이 크고 대형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인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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