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출신 성인규, 흉선암이기지 못하고…

동아경제

입력 2013-02-22 15:13 수정 2013-02-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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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에이스타일 출신 성인규가 22일 암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2011년 봄 흉선암이 발병해 투병해 왔던 성인규는 그러나 이날 암을 이기지 못하고 25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에이스타일 동료였던 박정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저와 같이 에이스타일 활동을 했던 멤버 동생 인규가 오늘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항암치료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항상 밝을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줬던 인규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이제 편히 감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성인규의 안타까운 죽음을 알렸다. 성인규의 미니홈피에는 많은 팬들이 글을 올려 그의 죽음을 애도하 있다.

2000년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로 데뷔해 KBS ‘반올림’ SBS ‘야인시대’ 등에 출연한 성인규는 DSP미디어 소속 다국적 그룹 에이스타일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1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성인규는 “2011년 4월초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아니겠지라고 계속 넘기며 5월 달이 됐다.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했는데 무언가 가슴 안에 혹이 발견되고 목 핏대로 까지 이어져 전이가 된 것을 알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별거 아니겠지. 일단 병원에 입원해 조직검사하고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며칠을 기다렸다. 종양이었다. 그것도 악성. 한 마디로 암이다. 가슴 샘에 종양이 생긴 걸 모르고 있다가 못 핏대로 까지 올라와서 숨을 쉬기도 힘들고 참고 있었으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성인규는 “5월 달부터 6차례 항암치료를 했다. 수술은 위험해서 못한다고 하더라”며 “희귀병으로 흉선암 2기다. 마음고생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병원에선 당분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지금은 노래하는 것이 숨도 차고 많이 힘들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고 전했다.

성인규는 “앞으로 치료 잘 받으면서 건강해지면 좋은 소식 들려주겠다. 꼭 보답하겠다. 곧 무대에서 뵙겠다”고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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