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중고차를 새 차로 둔갑? 형사 고발까지…
동아경제
입력 2013-02-08 14:08 수정 2013-02-08 15:24
아우디 A4 소유주 김모 씨는 문짝 4개와 보닛 등이 교체된 차량을 판매사가 새 차로 둔갑해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전자 제공
“아우디가 헌 차를 새 차라고 속여서 팔았어요.”
지난해 5월 24일 독일 프리미엄 세단 아우디 A4를 구입한 김모 씨(32)는 헌 차를 새 차로 둔갑해 팔았다며 아우디코리아의 한 딜러사를 형사 고발했다. 하지만 아우디 측은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그는 차를 구입한 지 5개월 만에 급하게 돈을 쓸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아우디 A4를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중고차 판매사는 차량가격 책정을 위해 A4의 성능을 검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차량은 문짝 4개와 보닛, 펜더까지 교환된 사실이 밝혀진 것.
김 씨는 “사고 없이 잘 타고 다녔던 자동차인데 한순간에 사고차량 마냥 견적이 나왔다”며 “문짝이 교체된 차량을 어떻게 새 차라고 전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사인 고진모터스에게 책임을 묻고 차량을 인수하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결국 정확한 진위를 따져봐야 할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가 차량에 의혹을 품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차량 인수 기간에 대한 의문이다. 문제의 차량을 계약한(2012년 5월 24일) 후 김 씨에게 전달(2012년 6월 26일)되기까지 1개월이나 소요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수입신고필증에는 이 차가 독일공장에서 평택항으로 계약일보다 1개월 앞선 2012년 4월 24일 입항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한 아우디 딜러사는 “보통 주문 차량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경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기간은 1주일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 차량은 2012년 4월 30일 평택항에서 반입절차를 마친 뒤, 1개월이나 지나서야 나에게 전달됐다”며 “그 1개월간 이 차가 어떤 일을 당했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진모터스 관계자는 “차량 계약 완료 후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A4를 전달했다”며 “어느 판매사나 차량 제고만 파악하지 입항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또 자동차성능시험과 딜러사의 견해가 다른 점도 이해할 수 없다. 처음 방문한 중고차량검사소의 교체 판정을 믿지 못해 3곳의 검사소를 더 돌아다니며 검사해봤지만, 공통적으로 문짝 4개와 펜더, 보닛을 교체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 차량을 담당한 검사소 직원은 “확인결과 차문과 보닛, 펜더에서 볼트 조작 흔적 등을 발견해 교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정상적인 새 차라면 부품에 볼트 조작 흔적이 나올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고진모터스 관계자는 “차량을 직접 살펴봤는데 수리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김 씨가 인수받은 A4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도 난감한 상황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 차는 고객에게 전달하기 전 단계 PDI(Pre Delivery Inspection)에서 출고 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했을 때까지 전혀 이상 없었다”며 “또한 아우디서비스센터에도 이 차량의 정비 이력이 남아있질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의 차량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며 “경찰수사가 확실히 이뤄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핫포토]전지현, 파격 화이트 미니스커트
▶[화보] 2013년형 제네시스 급발진 추정사고 분석
▶아우디, 신형 크로스오버 ‘Q2’ 렌더링 공개…“각 잡혔네!”
▶[시승기]‘코란도 투리스모’ 시승한 기자 3명의 공통된 생각은…
▶BMW, 2016년에 600마력 초경량 수퍼카 ‘M8’ 출시
▶싸이 ‘강남스타일’로 英-美·서 벌어들인 돈 얼마나 될까??
▶송대관 부인, 어디서 얼마짜리 도박했기에 유죄를…
▶카라 강지영, 도로교통법 위반… 걸그룹 왜이래?
▶호주 4m 바다악어…포획한 사람이 여자?
▶남녀 정신 성장 차이…“만화 안보면 어른이냐?”
비즈N 탑기사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자칭 숨바꼭질 달묘의 '뽀작'한 숨기 실력.."냥젤리가 마중 나와 있어"
- CJ제일제당, 헝가리-美에 신규 공장… “K푸드 영토확장 가속”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테무·알리서 산 아이 옷에서 유해물질 최대 622배 초과 검출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 롯데 “부동산-가용예금 71조”… 유동성 위기설에 이례적 자산 공개
- [단독]구인난 허덕 韓 방산업계… 佛선 ‘예비군’까지 만들어
- 나트륨 30% 덜 들어간 햄버거 등 식품 19종 개발
- 기도하는 마음으로… 370년 묵은 행운, 씨간장[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