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스포티지R 틈새 공략… 포드SUV 매력은?
동아경제
입력 2012-10-20 08:00 수정 2012-10-20 08:00
포드 이스케이프는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들었던 모델 중 하나였다. 픽업트럭을 연상시키는 투박한 외모와 군용트럭 느낌의 단순한 인테리어, 육중한 몸집, 처참한 연비의 가솔린 엔진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시점과 날로 새로워져 가는 신차들 사이에서 미국차에 대한 거부감을 안겨줬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미국차에 대한 이런 좋지 않았던 편견을 직감한 듯, 파워와 효율성을 강조한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2013년 형 ‘올 뉴 이스케이프’를 선보였다.서울과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총 194km의 거리를 달리며 새롭게 변신한 포드 이스케이프를 체험해 봤다.이번 모델은 전에 비해 외관의 변화가 뚜렷하다. 투박했던 외모는 날렵한 전조등과 역동성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으로 도심형 SUV의 주류에 편승하는 모습이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25mm, 1840mm, 1690mm로 기아차 스포티지(4440×1855×1635)보다는 조금 더 크고 르노삼성차 QM5(4525×1855×1695)보다는 작다. 하지만 공차중량은 가장 무거운 1740kg이다.전체적인 외모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닮았다. 측면 유리부분의 디자인과 좌우측 공기흡입구에서 시작돼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선들은 날렵함을 강조하며 이미 출시된 타사의 여러 도심형 SUV들과 유사한 날카로운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전면은 상단 그릴부분의 범위를 축소하고 하단 공기흡입구를 더욱 크게 확대해 고성능 랠리카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뒷모습은 좌우측 C필러 부근까지 올라간 후미등과 단순화한 트렁크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풍긴다.익숙한 듯 날렵한 외관과 비교해 실내는 획기적일 만큼 독특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버튼들로 채워졌다. 운전석에 올라보면 에어컨 송풍구의 디자인과 함께 이색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눈에 띈다.상단 가운데는 커다란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그 아래 조작 버튼이 위치한다.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겐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내비게이션 및 온도조절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수동으로 앞뒤와 위아래로 조절이 가능한 핸들은 주행 중 조작감이나 촉감이 좋다. 뒤쪽으로 위치한 계기판은 다양한 그래픽과 색상으로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시승차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5.4kg.m을 발휘하는 1.6ℓ 직렬 4기통 DOHC 직분사 에코부스트 모델이다. 6단 변속기와 AWD 구동방식으로 공인연비 10.1km/ℓ를 기록했다.시동을 걸고 운전석에 앉아보니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가 발목의 피로를 덜어주는 수평구조다. 하지만 시트의 착좌감은 높낮이를 조절하거나 위치변경을 수차례 거듭해도 불편했다. 운전자의 몸을 완전하게 감싸지 못하고 너무 큰 시트에 앉아 있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속 90km 이하에선 몸놀림이 가벼웠다. 중간 중간 변속시점에선 엔진회전수가 상승하며 차량 전면에서 약간의 소음이 들렸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무엇보다 커브길에서 SUV 특유의 차체쏠림을 느끼기 힘들만큼 무게이동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높은 언덕을 오를 때면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저속 직진구간에서 정차 시 차량으로 전달되는 진동도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움과는 거리감이 든다.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좀 더 깊숙이 밟았다. 초반 가속력은 무난했지만 100km/h 이상의 속도에선 답답한 마음이 앞선다. 아무리 가속페달을 열심히 밟아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았다. 2시간의 시승 후 계기판의 평균연비는 7.8km/ℓ로 공인연비에 턱없이 부족했다.신형 이스케이프는 AWD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컨트롤, 커브 컨트롤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주행안정성을 강화했다. 내외관 역시 완전한 신차에 가깝게 다듬었다. 1.6모델의 경우 3230만 원이라는 수입 SUV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디젤 SUV 모델이 즐비한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유혹할 이스케이프만의 매력을 찾기는 힘들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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