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가까우면 청약경쟁률도 강세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9-14 09:31 수정 2017-09-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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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접근성이 청약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토대로 서울의 최근 5년간(2012년 9월 13일~2017년 9월 12일 기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3구와 용산구, 마포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한강에 접해 있는 자치구들의 청약 경쟁률이 대체로 높았다. 반면 도봉구, 강북구, 구로구 등 한강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았다.

자치구별 순위로는 강남구가 25.68대 1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24.3대 1, 용산구 22.6대1, 송파구 22.03대 1, 마포구 21.77대 1, 동작구 20.58대 1, 영등포구 14.91대 1 등의 순이었다. 도봉구는 0.42대 1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강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최근의 부동산 트렌드에 부합하고, 한강에 접해 있는 지역들이 강남, 여의도 등 업무단지와 가까워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강은 서울의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있어 부동산시장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다.

최근 1년간 청약경쟁률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거나 접근성이 가까운 지역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1.3대책과 올해 6.19대책, 8.2대책 등 규제가 강화된 시점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수요자들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연내에도 영등포구, 마포구 등 최근 청약경쟁률이 높고 한강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이며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샛강생태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2번 출구와 단지가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전용 42~114㎡, 총 1,464가구 중 6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가깝다. 대영초, 우신초, 대영고 등이 주변에 있다. 한강, 여의도업무지구가 가깝다.

KCC건설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을 재건축해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2월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명과 전용면적은 미정이며, 총 1,276가구 중 일반분양은 192가구다. 인근에 ‘래미안 에스티지’, ‘래미안 에스트지S’ 등과 함께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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