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 사망도 예측한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6-20 17:29 수정 2018-06-20 17:34
사진=동아DB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의 죽음까지 내다보게 됐다. 영국 언론매체 블룸버그는 구글이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자가 입원한 후 24시간 이내 사망 확률을 95%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폐에 물이 찬 중년 여성이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의 컴퓨터 시스템은 그녀의 생체 신호를 토대로 그녀가 입원 중 사망할 확률이 9.3%라고 예측했다. 이후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그녀의 사망 위험도를 19.9%라고 예측했다. 실제 그녀는 며칠 만에 사망했다.
이러한 예측은 여성에 대한 병력, 가족력, 진료기록, 연령, 인종 등 17만 5천639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 알고리즘은 4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사망할지를 예측한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사망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 재입원 확률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 예측 결과는 기존 시스템 76% 보다 10% 오른 86%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문제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와 개인 정보 확보다. 지금까지는 비상업적 연구용으로만 데이터가 제공됐지만, 이 같은 데이터 공유가 정부의 허가 없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지난해 구글의 딥마인드가 영국 환자들에게 자신의 의료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앱을 테스트하다 영국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병원과 의사 및 기타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다. 이러한 데이터를 적시에 공유하고 활용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의료계 종사자들은 서류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책임자 제프 딘(Jeff Dean)은 지난 5월 구글 연례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의 다음 단계는 이 예측 시스템을 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비즈N 탑기사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진짜 동안 비결, 때깔 달라져”…한가인, 꼭 챙겨 먹는 ‘이것’ 공개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습니다”
- “내가 먹은 멸치가 미끼용?” 비식용 28톤 식용으로 속여 판 업자
- ‘조폭도 가담’ 889억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일망타진
- ‘가성비’ 편의점 PB우유마저 오른다…12월부터 10% 안팎 인상 확정
- “월 25만원 납입 부담”…청약통장 가입자 한 달 새 7만500명 감소
- 고금리 못버틴 ‘2030 영끌족’…지난해 8.3만명 집 팔았다
- K푸드, 美-유럽서 웃고 中서 울고… 해외 실적이 성적표 좌우
- 화성 서남부 광역 철도시대 열린다
- 한미약품 형제측, 모친 배임 혐의 고발… 경영권 갈등 격화
- 1000원 임대주택-교통비 70% 환급… “저출산 타개책 적극 발굴”
- 올해 HUG가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 3.3조… 회수율 8% 그쳐
- “아동용은 반값”… 치솟는 옷값에 ‘키즈의류’ 입는 어른들
- 이마트, 4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 정용진 ‘본업 승부수’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