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씌인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시도 때도 없이 ‘하하하’ 웃음소리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3-09 17:17 수정 2018-03-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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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mazon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Alexa)’가 아무런 이유 없이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 소비자들이 공포에 떨었다.

최근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들이 알렉사에게 명령어를 내리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웃거나, 다른 명령어를 지시했는데 웃음소리가 나왔다는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지난달 말 트위터 사용자인 @Capthandlebar가 자신이 부엌에 있는 사이 갑자기 알렉사가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오작동하고 있는 알렉사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공통적인 현상은 알렉사가 작동할 때 점등이 되는 파란 불빛이 없는 상태에서 웃음소리만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알렉사가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웃음소리만 나와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알고 있고 고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보기 드물게 알렉사가 사용자의 명령을 ‘알렉사, 웃어(Alexa, laugh)’로 잘못 알아들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웃음 명령어를 ‘알렉사, 너는 웃을 수 있니?(Alexa, can you laugh?)’로 바꾸고 있다. 또한 웃음 명령에 대한 응답으로 바로 웃음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럼요. 웃을 수 있어요(Sure, I can laugh)’로 대답 후 웃음소리가 나오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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