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인슈텍, 공동주택 소음 줄인 ‘층간 차음재’ 개발… LH공사 공인인정서 취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26 17:19 수정 2017-07-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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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인슈텍이 개발한 층간 차음재 제로 사운드 폼
신원인슈텍은 20여 년간 우수한 품질의 단열재와 포장재 등을 생산해 온 신원화학의 자회사로 EPS(Expandable Poly Styrene) 층간 차음재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층간 차음재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3년 전 층간 차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설정하면서 신규 자동화 생산설비 투자와 제품개발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5월 LH공사로부터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3등급 등의 공인인정서를 취득했다. 층간 차음재는 주로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층간 소음을 막는 소재다. 신원인슈텍이 내놓은 층간 차음재의 이름은 ‘제로 사운드 폼(Zero Sound Foam)’이다.

2015년 10월 이후 공동주택 바닥 충격음 측정 기준이 기존 임팩트볼 측정에서 뱅머신 방식으로 일원화 되면서 충격음 측정 기준 역시 강화됐다. 이에 따라 대다수 층간 차음재 제조업체들이 4급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신원인슈텍은 약 2년간 한국바스프 및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협업을 통해 고분자·고탄성 EPS 층간 차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차음재와 비교해 층간 소음을 크게 줄여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원인슈텍 공장
신원인슈텍에 따르면 경량충격음은 비교적 가벼운 충격에 의해 전달되는 소음으로 분류되고 중량충격음은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한 소음이다. 가령 쇠구슬이 굴러가는 소리는 경량 소음이며 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충격음은 중량 소음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도 현장에 적용되는 층간 차음재들은 중량충격음 부분을 측정 기준이 낮은 임팩트볼 방식으로 측정해 인증 받는다. 공인인정 유효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인 경우가 상당수로 층간 소음으로 인해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민원과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는 관련 법규 개정 검토가 필요하며 새로 개발한 EPS 층간 차음재가 차세대 소음 방지 대책으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래 신원인슈텍 대표이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등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바스프, 현대EP 등 EPS 원료공급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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