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독립몰’ 방식 온라인 수출, 1000억 매출 국내기업 탄생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29 15:45 수정 2017-06-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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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쿤글로벌 제공

현지화 독립몰 방식으로 해외에 온라인 상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 중 10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티쿤글로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인 ㈜에이컴메이트와 ㈜다홍은 각각 중국과 일본에 한국 동대문시장의 옷을 내다 팔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택배박스를 일본에 파는 ㈜지즐 역시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9개 사이트의 현지화 독립몰 해외직판을 지원하는 ㈜티쿤글로벌도 일본에 인쇄물, 판촉물 등을 173억 원어치 팔았다.

이러한 기업들이 온라인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화 독립몰 운영에 있다. 현지화 독립몰 방식은 말 그대로 독립된 쇼핑몰을 수출 대상 국가의 쇼핑몰처럼 현지화하는 것. 대상 국가에 법인을 설치하고 그 법인이 쇼핑몰을 운영하기 때문에 결제, 배송, 반품, 환불, 고객 응대까지 그 나라 쇼핑몰과 구분되지 않는 독립된 쇼핑몰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지 쇼핑몰과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고객은 오롯이 가성비만 보고 상품을 구매한다. 해외 사이트 이용 시 느끼는 불편함, 거부감, 이질감도 전혀 없다. 해외 쇼핑몰 입점 방식과 비교했을 때, 마케팅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해외 쇼핑몰에 입점한 후 상품을 알리려면 상품을 최저가로 낮춰 이목을 끌거나, 해당 쇼핑몰의 자체적인 광고시스템을 통해 광고해야 한다. 하지만 현지화 독립몰은 SNS, SEO(검색최적화)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타겟팅된 소비자에게 마케팅할 수 있다.

현지화 독립몰 지원 플랫폼 ‘티쿤(tqoon)’을 운영하는 ㈜티쿤글로벌 김종박 대표는 “현지화 독립몰 방식은 해외쇼핑몰 입점, 해외 직구 등의 온라인 수출 방식에 비해 성과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성과를 거두는 업체들이 경쟁사 등장을 꺼려 조용히 활동하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업체들도 해외 쇼핑몰 입점, 역직구에 편중된 온라인 수출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0명과 100명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매출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며 “티쿤은 더 많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유일한 방식의 현지화 독립몰 지원 플랫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쿤은 현재 39개 사이트의 일본, 싱가포르 진출을 돕고 있으며, 더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9월 인도향 서비스, 11월 미국향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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