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 조카 이한영’, 한국인 된 후 ‘김정일 사생활’ 고발하다 피살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입력 2017-02-15 14:46 수정 2017-02-15 15:29
사진=이한영(동아일보DB)통일부가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힌 가운데,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김정남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으며, 독살됐다고 알려진 김정남처럼 의문의 인물에게 피살됐기 때문.
1960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한영은 김정남의 어머니인 성혜림의 조카이며, 본명은 리일남이다. 그의 어머니이자 성혜림의 언니인 성혜랑은 김정남을 맡아 키웠다고. 당시 김정일은 이미 결혼해 딸을 낳은 유부녀 성혜림을 강제 이혼시킨 뒤 동거해 1971년 김정남을 낳았다.
그러나 다른 남성과 결혼한 적이 있고 김정일보다 나이가 많은 성혜림은 김일성에게 며느리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결국 성혜림은 김정남을 모친과 성혜랑에게 맡기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이때 리일남은 이종사촌인 김정남과 함께 지내며 말동무 역할을 해주었다.
이후 김정남은 1980년에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면서 러시아에서 살게 됐다. 리일남도 모스크바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나, 1982년 9월 서방으로 탈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는 뜻인 ‘한영’으로 이름을 개명했으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방송공사(KBS) 국제국 방송PD로 취직했다. 이후 이한영은 1996년 6월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한 ‘대동강 로열 패밀리’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 한국의 언론인이자 작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한영은 책을 출간한 지 약 6개월 만에 피살됐다. 그는 1997년 2월에 경기 성남시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괴한 2명에 의해 총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열흘 후 숨을 거뒀다. 당시 이한영은 의식을 잃기 전 “간첩”이라고 말해 세간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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