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사장 사퇴…‘사후수습 등 할 일 산적’ 혼란의 코레일

뉴스1

입력 2018-12-11 10:34 수정 2018-12-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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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사장 사퇴표명…당분간 정인수 부사장 체제
후임자 선임, 정치인 대신 철도전문가 가능성 ↑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1일 ‘강릉선 KTX 탈선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격적인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사고 이후 수습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코레일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 사장은 이날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를 표명했다.

실제 코레일에선 지난 8일 오전 강릉선 KTX 806열차 탈선사고 등 최근 20여일간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10차례 발생하면서 안전 불감증과 기강해이 등 코레일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고를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하면서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대책을 주문한다”고 했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여론의 질타와 대통령까지 나서 KTX의 안전문제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론하면서 오 사장의 부담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KTX강릉선 사고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불과 1시간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힌 만큼 질의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오 사장의 사퇴로 코레일의 운영은 당분간 정인수 부사장이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표수리 절차가 남은 만큼 국토부가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린 뒤 사퇴를 허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코레일 열차의 안전회복을 위해 오 사장의 후임인선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정치권 출신의 오 사장이 줄곧 ‘낙하산’ 논란과 철도안전의 비전문가란 지적을 받아온 만큼 후임으론 민간과 부처 안팎의 철도전문가, 또는 코레일 내부출신이 인선될 가능성도 높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장의 공백으로 추가적인 철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고의 잘잘못은 명백히 밝히면서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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