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업서 손 뗀다…‘손해보험·카드사’ 매각 착수

뉴스1

입력 2018-11-27 10:01 수정 2018-11-27 10:0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금산분리 원칙 따라 금융계열사 매각하기로 결정

롯데손해보험 /뉴스1 © News1

롯데그룹이 금융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손해보험과 카드사 매각에 나선다.

롯데는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기로 했다”며 “(카드와 손해보험사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며 “향후 일정 및 절차 등은 매각 주관사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한 지 16년 만에, 롯데손해보험은 2008년 대한화재를 사들인 지 10년 만에 되파는 셈이다.

이번 매각은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가 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카드와 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가 아닌 경우 지주사 전환 또는 설립 2년 이내에 금융 관련 회사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신동빈 회장과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3.88%이고, 롯데카드는 100%에 달한다. 롯데캐피탈도 92.6%이다.

우선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손해보험의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카드사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손해보험은 신한지주가 눈독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캐피탈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