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발 금리인상 그칠 것” 전망 우세…동결론도 솔솔

뉴스1

입력 2018-11-26 15:20 수정 2018-1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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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근거는 ‘금융안정·부동산 가격·한미 금리차’
“경제·금융시장 불확실…동결 또는 단발 인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이번 금통위에서 인상이 힘들며, 인상하더라도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은 오는 30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인상할 것으로 봤다.

그간 한은이 여러 차례 ‘소득증가율을 웃도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언급하며 금융안정을 강조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정부 일각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부동산 급등세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늦기 전에 한미 금리 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그동안 소수의견을 비롯해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메시지 등으로 다양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축적했다”면서 “고용 회복이 더디고 물가 상승 압력이 낮지만, 전체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할 것이란 한은의 경기시각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실물경제가 악화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은 내부에서 인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인상할만한 이유가 도드라지지 않는다”면서 “금융시장과 경제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이 높아 더 지켜본 후 내년 상반기에 1회 인상할 것”이라며 동결 후 내년 상반기 중 1회 인상을 점쳤다.

같은 근거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회성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유력하지만, 경기 모멘텀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연속적이고 기조적 인상보다는 단발성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9·13대책 이후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의 동향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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