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여파에…인력 더 뽑은 기업은 10곳 중 3곳 뿐

지난 7월부터 직원수 3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력 충원을 실시한 기업은 10곳 중 3곳 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원 수 300인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직 중인 회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인력을 충원했는지’ 묻자 30.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인력을 충원했다는 답변은 공기업·공공기관(38.1%)과 중견기업(36.4%)이 평균보다 높았다

직장인이 58.5%는 ‘여가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운동 및 건강관리(56.7%)’, ‘취미생활(45.5%)’, ‘가족 및 친구와 시간 보내기(34.3%)’, ‘휴식(21.3%)’, ‘직무 자격증 취득(17.7%)’, ‘밀린 집안일 하기(15.9%)’ 등의 활동을 하며 늘어난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업무강도는 대체로 높아졌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기존보다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38.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45.3%)과 중소기업(40.0%)에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평균보다 높았고, 공기업·공공기관은 16.7%로 평균보다 적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별도의 인력충원이 없는 경우 기존보다 적은 근로시간(주52시간) 동안 동일한 업무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업무강도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