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긍정신호’ 3가지는

뉴시스

입력 2018-10-08 11:31 수정 2018-10-08 11:3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기준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사적인 경비 절감이나 일시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각 사업부문의 영업력과 경쟁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삼성증권 보고서는 기존 예상치인 17조원을 웃도는 실적 5000억원에 대해 디스플레이 3000억원, 가전(CE) 1500억원, 반도체 500억원의 개선효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77%를 차지하고 휴대폰이 13%, 디스플레이가 6%, CE가 4%를 기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해 3가지 긍정적인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반도체 호황 지속, 디스플레이(OLED) 부문와 가전 부문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꼽았다.

우선 D램의 영업마진은 1분기 69%, 2분기 67%, 3분기 70%로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다. 따라서 내년 D램 가격이 하락해도 그 폭이 크지 않다면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낸드의 영업마진은 1분기 56%, 2분기 52%, 3분기 45%로 가격하락을 원가절감으로 상쇄함에도 하락 중이다. 낸드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는 마진을 고려해 내년 투자를 지연, 수익성을 보전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시안 2기 공장과 평택 1기 상층에 남아 있는 3만장에 대한 낸드 증설을 보류하고 2020년으로 지연할 수 있다”면서 “디램의 경우 이미 평택 2층 2~3만장 증설투자를 2020년으로 지연한 바 있어, 비수기를 대비해 전략적인 재고활용보다 더욱 적극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OLED 실적의 경우 애플의 주문에 크게 좌우되고 있어, 이번 기대 이상의 실적은 애플의 주문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4분기 애플의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소식과 내년 1분기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게다가 애플의 주문이 확대되면 이는 OLED 뿐만 아니라 D램 현물 가격, 기타 부품 가격에도 비수기 효과를 상쇄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진했던 TV가 호실적을 낸 배경은 고가 제품군의 가격인하로 인한 수요확대로 판단했다.

삼성은 고가 제품에 들어가던 기을 중가대에 적용거나 고가의 가격을 인하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세트부분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략 수정을 휴대폰에서도 시작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부문 실적 개선이 아직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황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향후 실적개선으로 나타나고, 이후 갤럭시 S10 판매 호조, 폴더블 폰의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모바일 부문에서도 내년에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