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제한 NO!” 한미약품 “토익점수 NO!” 롯데마트
김수연 기자
입력 2018-04-17 03:00 수정 2018-04-17 03:00
송파구청, 관내 우수기업 설명회
인터넷에 없는 알짜 정보 귀 쫑긋
“토익 점수란을 삭제했으니 영어점수 없어도 지원이 가능합니다.”(롯데마트)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청 4층 대강당. 행사 초반만 해도 분주했던 강연장은 취업정보가 하나씩 흘러나오자 차분해졌다. 곳곳에서 수첩에 필기하는 소리만 분주하게 들렸다.
송파구는 이날 올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관내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한미약품, 한솔섬유, 롯데마트 3사를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2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한미약품 김성환 과장은 “5월 공채를 앞두고 좋은 인재들을 모집하고 싶어 송파캠프 채용설명회에 참여했다”며 “캠퍼스 내 행사에 비해 구직의사가 보다 명확한 취업준비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타사 공채와 달리 5월에 채용의 문을 여는 이유는 8월 졸업예정자 등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한 회사 측의 배려다.
또 다른 참가기업인 한솔섬유는 3년 전부터 정기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스펙자보다는 ‘가장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을 뽑아야 한다는 기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현정 씨(26)는 “외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한솔섬유에 입사하고 싶어 설명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채용설명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평소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이었다. 각사의 인재상, 채용 특이점은 물론 구체적인 연봉과 면접 팁에 관해서도 언급됐다. 학생들은 중요한 정보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뜰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촬영버튼을 눌러댔다. 설명회가 끝난 뒤 학생들은 관심 있는 기업의 담당자에게 질문을 건네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채용설명회는 높은 취업 문턱을 체감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현직자의 생생한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며 “청년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치구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인터넷에 없는 알짜 정보 귀 쫑긋
1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채용 담당자가 올 상반기 공채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려 입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눴다. 송파구 제공
“우리 회사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34세에 입사한 신입사원도 있죠.”(한미약품) “토익 점수란을 삭제했으니 영어점수 없어도 지원이 가능합니다.”(롯데마트)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청 4층 대강당. 행사 초반만 해도 분주했던 강연장은 취업정보가 하나씩 흘러나오자 차분해졌다. 곳곳에서 수첩에 필기하는 소리만 분주하게 들렸다.
송파구는 이날 올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관내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한미약품, 한솔섬유, 롯데마트 3사를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2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한미약품 김성환 과장은 “5월 공채를 앞두고 좋은 인재들을 모집하고 싶어 송파캠프 채용설명회에 참여했다”며 “캠퍼스 내 행사에 비해 구직의사가 보다 명확한 취업준비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타사 공채와 달리 5월에 채용의 문을 여는 이유는 8월 졸업예정자 등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한 회사 측의 배려다.
또 다른 참가기업인 한솔섬유는 3년 전부터 정기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스펙자보다는 ‘가장 적합한 사람(right people)’을 뽑아야 한다는 기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현정 씨(26)는 “외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한솔섬유에 입사하고 싶어 설명회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채용설명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평소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이었다. 각사의 인재상, 채용 특이점은 물론 구체적인 연봉과 면접 팁에 관해서도 언급됐다. 학생들은 중요한 정보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뜰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연신 촬영버튼을 눌러댔다. 설명회가 끝난 뒤 학생들은 관심 있는 기업의 담당자에게 질문을 건네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채용설명회는 높은 취업 문턱을 체감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현직자의 생생한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며 “청년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치구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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