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83% “하루 한끼 이상 굶어”… 밥값 부담에 16%는 ‘삼시한끼’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08 14:53 수정 2017-06-08 15:05
그래픽=잡코리아-알바몬 제공취준생 5명 중 4명이 하루 한끼 이상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식사를 사먹을 때 지출하는 식대는 한끼 평균 4,906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취준생의 절반 이상이 ‘입맛’보다 ‘밥값’에 기준을 두고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취준생 1,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83.1%가 하루 한끼 이상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하루 평균 △2끼를 먹는다는 응답이 66.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3끼(16.3%), △4끼 이상(0.6%) 등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취준생은 17%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하루에 △1끼만 먹는다는 응답도 16.6%로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다는 응답은 ▲6개월~1년 미만(19.4%)과 ▲1년 이상(19.5%) 취업준비를 해온 취준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취준생들이 삼시세끼를 모두 챙기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끼 이상 굶는다고 답한 취준생의 42.3%가 그 이유로 ‘세끼를 다 먹으면 식비부담이 크다’며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어 ‘세끼를 다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 돼서(28.3%)’, ‘운동이 부족한데 밥까지 다 먹으면 체중과 건강에 부담이 되니까(11.9%)’, ‘딱히 입맛이 없어서(7.0%)’, ‘시간에 쫓겨서(5.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외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취준생 중 75.3%는 ‘하루 한끼 이상을 돈을 내고 사먹는다’고 밝혔다. ‘한끼도 사먹지 않고 집에서 식사한다’는 응답은 24.7%로 나타났는데 ▲1년 이상 취준생이 35.0%로 가장 높았으며, ▲3개월 미만 취준생(17.7%)의 약 2배에 달했다.
취준생들이 밥값을 내고 사먹는 식사의 평균 식대는 한끼당 4,906원(주관식)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년 이상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 그룹의 경우 평균 식대가 4,207원으로 특히 낮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외식을 할 때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비용 부담이 없는, 비싸지 않은 메뉴’ △밥값(49.1%)을 1위에 꼽았다. 2위에 오른 △그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좋아하는 메뉴(21.6%)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또 △식사에 많은 시간할애가 필요 없는 메뉴(10.9%), △혼자 먹어도 껄끄럽지 않을 메뉴(10.6%), △함께 식사하는 지인들의 의견(3.8%),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메뉴(2.5%)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취준생들이 가장 자주 사먹는 식사메뉴로는 △편의점 도시락 및 삼각김밥(23.7%)이 꼽혔다. 2위는 △학교 및 도서관 등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14.8%)가 차지했으며,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류(12.3%)가 3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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