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시에라리온 목사, “좋은 일에 써달라” 정부 기증

뉴시스

입력 2017-03-17 14:54 수정 2017-03-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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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706캐럿의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대통령 대변인은 에마누엘 모모 목사가 지난 15일 시에라리온 동부 야카두 마을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를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에게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에라리온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두 번째로 큰 크기다. 1972년 광부가 발견해 250만달러(약 28억3200만원)에 팔린 968.9캐럿 다이아몬드 이후 40년 만이다.

모모 목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간 정부가 주도한 도로 건설과 전기 시설 공급 등을 언급하며 “지역의 개발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정부에 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에라리온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5%를 책임지며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로 꼽힌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입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10년 여의 내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풍부한 다이아몬드 생산량에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다이아몬드를 국가 밖으로 빼돌리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모모 목사를 모범으로 삼으라”고 격려했다. 또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며 “평가와 판매, 분배가 투명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아직 다이아몬드에 대한 감정이 실시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에라리온 은행에 보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리타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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