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의 술집…영상으로 먼저 볼까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4-10 05:45 수정 2020-04-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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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경관조명으로 물든 성곽과 서울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매력인 이화마을의 낙산공원.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방구석에서 즐기는 드라마·영화속 서울 명소

영상으로 보는 서울 나들이 리스트
낙산공원, 야경 촬영명소로 인기
녹사평역 육교, 드라마 성지로 부상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집에서만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여행과 나들이에 대한 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이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서울 곳곳의 명소들을 모아 소개했다. 상황이 좋아지면 가볼 서울 나들이의 버킷리스트를 ‘방구석1열’에서 손안의 영상으로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낙산공원, 각종 영화 드라마의 단골 명소

이화마을 꼭대기의 낙산공원은 산의 모습이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낙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구불구불 길게 늘어선 성곽과 야경이 멋지게 어우러져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낮에도 좋지만 역시 낙산공원은 성곽을 밝히는 경관조명에 불이 들어올 때 방문해야 제대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서 3분, 흥인지문공원에서 성곽따라 도보 15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의 술집 ‘단밤’ 무대가 된 이태원의 촬영장소.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녹사평역 일대, ‘이태원 클라쓰’로 급부상

‘박새로이’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덕분에 뜨는 곳이 녹사평역 부근이다. ‘이태원 클라쓰’가 동남아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녹사평역 육교는 요즘 많은 외국인이 드라마 ‘성지순례’를 위해 찾는다. 육교에 서면 해방촌과 이태원을 가로질러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사평대로가 눈앞에 펼쳐진다. 육교에서 이태원역 쪽으로 가면 박새로이(박서준)가 동료들과 운영하던 술집 ‘단밤’의 촬영장소가 나타난다. (6호선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과 지은탁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의 무대가 된 덕성여고 돌담길(감고당딜).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드라마 ‘도깨비’ 속 감고당길과 윤보선길

덕성여고 돌담길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공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을 찍은 곳이다. 인사동을 지나 덕성여고와 덕성여중 사이 길로 북촌까지 이어진다.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의 친정집 감고당이 있던 곳이라 감고당길이라고도 부른다. 덕성여고 사이의 골목길을 빠져나가면 윤보선길이 나온다. 지은탁이 돌의자에 앉아 귀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다.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영화 ‘하녀’에서 한약방으로 등장하는 성북동 수연산방.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수연산방, 영화 ‘하녀’ 속 고택

영화 ‘하녀’에서 해라(서우)가 은이(전도연)의 낙태용 한약을 지으러 찾아간 한약방이 성북동 수연산방이다. MBC ‘무한도전’에서는 이곳에서 한국사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집’이라는 뜻으로 소설가 상허 이태준이 13년간 집필활동을 했던 고택이다. 현재는 전통찻집으로 운영한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서 버스 1111번 또는 2112번. 삼선교, 성북문화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3분)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오는 서울 약현성당 내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약현성당, 드라마 ‘열혈사제’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주인공 김해일(김남길)이 여수서 서울로 올라와 사제생활을 하는 구담성당의 무대가 중림동 약현성당이다. 약현(藥峴)이라는 이름은 약재를 거래하던 서대문 밖 언덕 지명에서 따왔다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절충된 건축이다. (1호선 서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또는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서 도보 6∼7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이 조력자인 변호사 장영목(김창완)과 차를 마시던 대학로의 학림다방.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학림다방, ‘별그대’의 도민준을 떠올리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오래된 다방에서 조력자인 변호사 장영목(김창완)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장기를 두는 장면이 나온다. 그 촬영장소가 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로의 학림다방이다.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3분)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 등장하는 안산 봉수대.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안산 봉수대, ‘식샤를 합시다2’의 밀당 장소

1인 가구의 삶을 음식을 통해 풀어간 ‘식샤를 합시다2’에서 구대영(윤두준)과 백수지(서현진)가 밀당을 하면서 등산하던 곳, 서대문구의 안산이다. 봉수대가 있는 안산 정상에 서면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약 1시간 산행)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과 서연이 만났던 정릉 초입 숲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 정릉, ‘건축학개론’의 아련한 로맨스 명소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엄태웅, 이제훈)과 서연(한가인, 수지)은 교수가 내준 과제를 위해 각자 찾아간 곳이 정릉이다. 좁은 골목을 따라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면 정릉이 나타난다. 그리 규모가 크진 않지만 고즈넉하고 여유로워서 차분한 사색의 산책에 제격이다. (우이신설선 정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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