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2월 여객수 전년比 47%↓

뉴스1

입력 2020-03-06 11:00

|
폰트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이 96개국까지 늘었다. 2020.3.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하는 해외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여객수 감소는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항공사 8곳의 국제선 누적 여객수(출발·도착)는 270만74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508만8428명)과 비교했을 때 46.8% 줄어든 수치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이 컸다. 에어부산이 10만7505명을 기록, 전년 동기(31만8152명) 대비 66.2% 감소했고, 이스타항공(10만4533명)은 전년 동기(29만2462명) 대비 64.3% 줄었다. 다음으로는 진에어(63.0%), 에어서울(53.1%), 제주항공(51.1%), 티웨이항공(49.9%) 순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 65만687명으로 전년 동기(106만7932명) 보다 39.1% 줄었다. 대한항공은 102만6333명으로 전년 대비 36.6% 줄어 항공사들 중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국제선 여객은 2월 한 달간 2만2888편 운항됐는데 이는 전년(2만7429편) 같은 기간보다 16.6%(4541편) 줄어든 수치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월초부터 발원지인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일본, 동남아 등 노선 공급을 줄여 왔다. 최근에는 미주, 미국,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 공급도 줄어드는 추세다.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전체 국제 노선의 약 70%가 운항중단 및 감편 조치됐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50%가량 노선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다.

LCC의 경우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에어서울은 이달 15일까지 국제선 11개 전 노선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에어부산도 32개 노선 중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제선 34개 노선 중에서 6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3개노선 중 12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도 총 54개 노선 중 13개 노선만, 진에어는 32개 노선 중 16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 국가들의 한국발 방문자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 같은 상황은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5일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96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를 안 띄우는 게 손실폭을 줄이는 방법이라 노선을 줄였지만, 이제는 띄우고 싶어도 못띄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업계 성수기인 1분기(1~3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항공사들은 무급휴직, 임금반납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2~3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및 수송객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