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보다 빛난 감자알…‘제2회 춘천 감자 축제’ 성료
최용석 기자
입력 2025-07-02 11:30 수정 2025-07-02 11:34
한여름 더위도 녹인 1,000여 명의 열정, 가장 기다려지는 지역축제로 떠올라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의 한 들녘이 환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2회 춘천 감자 축제’가 열린 현장에서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뙤약볕 아래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농부의 일상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루 만에 모든 티켓이 매진된 이번 축제는,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시도였다. 작년 100명의 소규모 행사에서 단 1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한 ‘춘천 감자 축제’는, 이제 ‘가장 기다려지는 여름 지역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밭’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재미, 맛, 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참가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가장 큰 감자 찾기’부터 ‘외바퀴 수레 끌기’, ‘인간 저울 대회’에 이르기까지,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의 일상을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진흙 묻은 손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순수한 기쁨을 만끽했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맛’이었다. 춘천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박사마을 곰핫도그’, ‘감자 아일랜드’, ‘춘천 닭갈비 김밥’, ‘할매빙수’에서 준비한 새참은 참가자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감자와 어울리는 마신다 생수, 아침햇살, 국순당 막걸리, 백세주, 빈브라더스 콜드브루 등 다양한 음료도 무료로 제공돼, 더운 여름날 축제에 모인 참가자들의 목을 시원하게 축여주었다. 또한 ‘정’을 테마로 한 푸짐한 선물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쟁이 바지, 목장갑 같은 실용적인 기념품부터 감자빵, 원물 감자, 감자밭 굿즈까지 넉넉하게 제공되며 “이 정도면 성심당 다음은 감자밭”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축제를 만든 감자빵 브랜드 ‘감자밭(밭 주식회사)’은 전국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일본에서도 팝업 스토어가 성황리에 열려 글로벌 팬층을 넓히고 있다. 이번 춘천 축제는 브랜드가 지닌 감자에 대한 진심과 농촌에 대한 애정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농촌과 도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의 장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참여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농업의 가치와 시골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무더위 속에서도 1,000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은 이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참가자는 “땀을 흘리며 감자를 캐는 동안 농부님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춘천 감자 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세대를 잇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전국적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 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의 한 들녘이 환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제2회 춘천 감자 축제’가 열린 현장에서는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뙤약볕 아래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농부의 일상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루 만에 모든 티켓이 매진된 이번 축제는,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시도였다. 작년 100명의 소규모 행사에서 단 1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한 ‘춘천 감자 축제’는, 이제 ‘가장 기다려지는 여름 지역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밭’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재미, 맛, 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참가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가장 큰 감자 찾기’부터 ‘외바퀴 수레 끌기’, ‘인간 저울 대회’에 이르기까지,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의 일상을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진흙 묻은 손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순수한 기쁨을 만끽했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맛’이었다. 춘천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박사마을 곰핫도그’, ‘감자 아일랜드’, ‘춘천 닭갈비 김밥’, ‘할매빙수’에서 준비한 새참은 참가자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감자와 어울리는 마신다 생수, 아침햇살, 국순당 막걸리, 백세주, 빈브라더스 콜드브루 등 다양한 음료도 무료로 제공돼, 더운 여름날 축제에 모인 참가자들의 목을 시원하게 축여주었다. 또한 ‘정’을 테마로 한 푸짐한 선물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쟁이 바지, 목장갑 같은 실용적인 기념품부터 감자빵, 원물 감자, 감자밭 굿즈까지 넉넉하게 제공되며 “이 정도면 성심당 다음은 감자밭”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무더위 속에서도 1,000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은 이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참가자는 “땀을 흘리며 감자를 캐는 동안 농부님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춘천 감자 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세대를 잇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전국적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음 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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