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지역경제 악화일로…‘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뉴스1

입력 2025-02-04 18:08 수정 2025-0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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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소멸 위기 속 수산업 침체…여객선 운항 제한도
제주연구원 “지역사회 협력·정책적 지원 뒷받침돼야”


추자도 연안.(제주관광공사 제공)

인구 소멸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추자도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면 머물다가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추자도 관광 활성화 정책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자도는 1991년 4708명이었던 인구가 2023년 1573명으로 급감하고, 고령화율도 39.8%에 달하는 등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인한 수산업 침체까지 더해져 추자도 지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지난해 4~5월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1척이 하루에 단 1번 운항하면서 주민 삶의 질도 크게 떨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연구원이 이번 정책연구에서 관광업체 대표, 공무원, 지역주민 대표, 전문가 등 35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교통 인프라(2.457점 ·5점 만점)’와 ‘관광육성 정책·지원(2.600점·5점 만점)’으로 파악됐다.

특히 BC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방문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연구원은 추자도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추자도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요 방안으로는 △관광 자원·인프라 확충 △교통 접근성 개선 △특화 관광상품 개발 △방문객 데이터 베이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세부 방안에는 △여객선 운항 안정화 △빈집 등 유휴시설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가칭 ‘추자사랑쿠폰’ 도입 등이 담겼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추자도 지역사회의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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