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국인 관광세 10월부터 3배로…업계 반발

뉴스1

입력 2024-09-03 16:08 수정 2024-09-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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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국제관광객보호·관광세를 3배 가까이 올리겠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더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매트 두시 뉴질랜드 관광부 장관은 현행 35뉴질랜드달러(약 2만 9000원) 수준인 관광세를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3000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두시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제관광은 지역 인프라를 압박하고 자연보호구역 유지관리비를 증가시키는 등 지역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근거로는 공개 협의 결과 참가자의 93%가 관광세 인상안을 지지했으며, 관광에 드는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징수 금액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들었다.

100뉴질랜드달러는 일반적으로 뉴질랜드에 머무는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이 지출하는 총금액의 3% 수준이다. 당국은 인상된 관광세가 관광객 수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시 장관은 관광세가 인상되면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방문 경험 개선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관광업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방문객 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투어리즘 인더스트리 아오테아로아(TIA)의 최고경영자(CEO) 레베카 잉그램은 정부의 조처가 실망스럽다며 “우리의 세계적 경쟁력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방문객 수는 4만8000명 줄고 방문객 지출은 2억7300만 달러(약 226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 대표 위원회도 관광세 인상안에 대해 “매우 우려”하며 정부가 “목적지로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수요가 둔화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단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관광세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뉴질랜드·태평양 도서국 여권 소지자 및 환승 승객, 뉴질랜드·호주 거주 비자를 소지한 이들은 과세 면제 대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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