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관광객에 日서 ‘숙박세’ 도입 확산…어떻게 쓰이나

뉴스1

입력 2024-07-26 15:16 수정 2024-07-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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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세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도쿄·후쿠오카 등에 이어 나리타 국제공항과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지바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니혼테레비 뉴스는 지바현이 료칸(일본식 여관)이나 호텔에 묵는 대가로 한 사람당 1박에 숙박세 150엔(약 1400원)을 부과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지바현은 지난 24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현 관광진흥재원 검토 회의’를 열고 관광 인재 확보 및 교육·인바운드 추진·시정촌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예산으로 약 45억 엔(약 406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숙박세 150엔은 이 예산을 2023년 기준 숙박자 수로 나눈 금액이다.

일본에서 이미 숙박세를 도입해 운영 중인 지자체는 도쿄도(都)·오사카부(府)·나가사키시(市) 등이 있다. 특히 도쿄는 일찍이 2002년부터 해당 정책을 도입했는데, 숙박비가 1만 엔(약 9만 원) 이상인 경우, 100~200엔(약 902~1804원)을 걷고 있다.

징수된 숙박세는 Wi-Fi 환경 및 교통편 정비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홍보에 쓰인다. 이전까지는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했지만 숙박객도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도쿄도는 올해 숙박세로만 약 48억 엔(약 433억 원)의 세수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숙박세를 처음 도입한 나가사키시는 3억 엔(약 28억 원) 정도가 걷힐 것으로 보이는데, 시는 이 돈으로 조선인이 강제징용 돼 노역했던 군함도(하시마) 등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시설을 만드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높지 않더라도 숙박세 지불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관광객 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에 정통한 이다 야스유키 메이지대학 교수는 “몇백엔 수준의 숙박세로 개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일은 없겠으나, 다인원 투어 회사가 숙박세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요금이 인상되거나 숙박처가 바뀌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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