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역대급 ‘조원태 에어쇼 딜’…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 업무협약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7-22 20:27 수정 2024-07-24 22:48
조원태 회장 2019년 파리에어쇼서 11조 규모 계약
이번에 영국에어쇼 현장서 역대 최대 규모 항공기 딜(deal)
400석 B777-9 20대·325석 B787-10 최대 30대 규모
조원태 회장, 유럽 주요 에어쇼 현장 항공기 딜 무대로
“오는 2034년까지 203대 규모 친환경 기단 완성”
조 회장 “승객 편의·효율 개선·탄소 저감 기여”
국내 항공사 최초로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10을 도입한 대한항공이 기단 현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한 번 해외 에어쇼 현장에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파리에어쇼 현장을 찾아 11조 원 규모 항공기 구매계약을 맺었고 이번에는 영국에어쇼 현장으로 날아가 5년 전보다 많은 물량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해외 주요 에어쇼 현장을 항공기 거래 무대로 활용하는 조 회장의 ‘에어쇼 딜’ 경영이 인상적이다.
대한항공은 22일 영국 햄프셔주에서 개막한 ‘판버러 국제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현장에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과 총 50대 규모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신 중대형 기종인 ‘B777-9’ 20대와 ‘B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이전 계약(2019년 파리에어쇼 딜) 물량인 B787-10 1기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차세대 항공기 첫 기체 도입과 새 물량 계약이 거의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역대 최대 규모 항공기 구매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에 대한 항공기 구매가 확정될 경우 총 3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에어버스와 체결한 A350 33대 계약 규모는 약 18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도입을 추진하는 B777-9와 B787-10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B777-9의 경우 B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항공기라고 한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B777계열 항공기보다 길어 연료효율이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 지역을 직항으로 운항할 수 있다. B777-9는 B777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도 가장 길다. 좌석 수는 400~420석 규모로 에어버스 A380(407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기가 된다. 기단 운영 효율화 일환으로 향후 B777-9가 보잉 B747-8i(368석)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항공 기단에 합류한 B787-10은 B787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항공기로 먼저 합류한 B787-9보다 동체길이가 5m가량 길고 승객과 화물은 15% 더 수송할 수 있다. B787계열 항공기는 차세대 여객기로 평가 받는 기체로 ‘드림라이너’라고 불린다. B787-10은 드림라이너의 플래그십 항공기로 볼 수 있다. 주요 동체 부품 탄소복합소재 사용 비중이 50% 수준으로 B777계열(약 12%)보다 크게 늘려 무게를 줄였고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B777-200과 비교해 연료 효율을 25% 이상 향상시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B777계열 항공기는 시간당 6000~7500리터의 연료를 사용하고 B787계열은 4900~5600리터 수준의 연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보잉 차세대 기종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 확대와 고객 편의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항공기 구매 계약이 승객 편의와 운항 효율을 제고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저감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항공기(B777-9 20대, B787-10 30대) 구매 MOU 물량 외에 에어버스 A350계열 항공기 33대와 A321네오(neo) 50대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4년까지 첨단 친환경 항공기 기단을 총 203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잉 B777-9(777X 프로젝트 개발용)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이번에 영국에어쇼 현장서 역대 최대 규모 항공기 딜(deal)
400석 B777-9 20대·325석 B787-10 최대 30대 규모
조원태 회장, 유럽 주요 에어쇼 현장 항공기 딜 무대로
“오는 2034년까지 203대 규모 친환경 기단 완성”
조 회장 “승객 편의·효율 개선·탄소 저감 기여”
국내 항공사 최초로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10을 도입한 대한항공이 기단 현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한 번 해외 에어쇼 현장에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파리에어쇼 현장을 찾아 11조 원 규모 항공기 구매계약을 맺었고 이번에는 영국에어쇼 현장으로 날아가 5년 전보다 많은 물량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해외 주요 에어쇼 현장을 항공기 거래 무대로 활용하는 조 회장의 ‘에어쇼 딜’ 경영이 인상적이다.
대한항공은 22일 영국 햄프셔주에서 개막한 ‘판버러 국제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현장에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과 총 50대 규모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신 중대형 기종인 ‘B777-9’ 20대와 ‘B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이전 계약(2019년 파리에어쇼 딜) 물량인 B787-10 1기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차세대 항공기 첫 기체 도입과 새 물량 계약이 거의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역대 최대 규모 항공기 구매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에 대한 항공기 구매가 확정될 경우 총 3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에어버스와 체결한 A350 33대 계약 규모는 약 18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도입을 추진하는 B777-9와 B787-10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B777-9의 경우 B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항공기라고 한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B777계열 항공기보다 길어 연료효율이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 지역을 직항으로 운항할 수 있다. B777-9는 B777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도 가장 길다. 좌석 수는 400~420석 규모로 에어버스 A380(407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기가 된다. 기단 운영 효율화 일환으로 향후 B777-9가 보잉 B747-8i(368석)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항공 기단에 합류한 B787-10은 B787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항공기로 먼저 합류한 B787-9보다 동체길이가 5m가량 길고 승객과 화물은 15% 더 수송할 수 있다. B787계열 항공기는 차세대 여객기로 평가 받는 기체로 ‘드림라이너’라고 불린다. B787-10은 드림라이너의 플래그십 항공기로 볼 수 있다. 주요 동체 부품 탄소복합소재 사용 비중이 50% 수준으로 B777계열(약 12%)보다 크게 늘려 무게를 줄였고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B777-200과 비교해 연료 효율을 25% 이상 향상시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B777계열 항공기는 시간당 6000~7500리터의 연료를 사용하고 B787계열은 4900~5600리터 수준의 연료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보잉 차세대 기종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 확대와 고객 편의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항공기 구매 계약이 승객 편의와 운항 효율을 제고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저감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항공기(B777-9 20대, B787-10 30대) 구매 MOU 물량 외에 에어버스 A350계열 항공기 33대와 A321네오(neo) 50대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4년까지 첨단 친환경 항공기 기단을 총 203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잉 B777-9(777X 프로젝트 개발용)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과자에 반도체 입혔더니”…‘SK하이닉스 과자’ 20만개 팔렸다
의사들이 꼽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
올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30세 이하 100인’엔 BTS 멤버도
내년 입주 ‘반토막’…서울 세입자 ‘월세 인플레’ 직격탄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車 개소세 할인도 6월까지- 경찰, 신한카드 가맹점 개인정보 19만건 유출 내사 착수
- 닻 올린 마스가… 트럼프 “100배 강한 황금함대 건조, 한국과 협력”
- 수출 사상 첫 7000억 달러 눈앞… 반도체 고군분투
- 서울 서북권 관문 상암·수색의 변화…‘직주락 미래도시’ 변신
- 오늘부터 휴대폰 개통에 ‘안면인증’ 시범도입…“대포폰 차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