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임금님 쌀밥집, 대부도 와이너리… 노포 여행 가볼까”
이경진 기자
입력 2024-07-15 03:00 수정 2024-07-15 18:52
경기, 20년 넘은 노포 32곳 선정
콘텐츠 개발 등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방문 주간 운영 및 붐업 이벤트도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는 2002년 개업한 ‘임금님 쌀밥집’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등 음식이 도자기에 한상차림으로 나와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이천에 사는 김모 씨(45)는 “이곳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칭이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며 “도자기 명인들이 사는 에스파크와 주변 관광지인 설봉공원, 곤지암 화담숲 등과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은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처음 심은 뒤 현재는 연간 10만 병 규모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 지역 문화-전통 보존한 노포 32곳
경기도는 선정된 노포들에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노포 콘텐츠 개발과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노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노포’ 이야기 담은 스토리북 발간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다. 경기노포 스토리북(이야기책) ‘경기노포 기억을 잇다’는 경기관광플랫폼 간행물실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노포로 선정된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의 ‘호남 순대’는 사업의 만족도가 높다. 2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민은기 대표(54)는 “지동시장은 순대, 곱창을 파는 식당만 40여 곳이 몰려 있는데 (우리 가게가) 노포로 선정된 만큼 자부심이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담 없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송림병’ 떡집을 운영하는 요리연구가인 서준석 대표(62)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떡은 제주도 고산에서 자란 생쑥을 사용해 만든 ‘쑥 찹쌀떡’이다. 서 대표는 “경기도 노포에서 선정된 떡집은 우리 집밖에 없다”며 “경주 명물 황남빵처럼 고양 쑥 찹쌀떡이 전국에서 찾는 지역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7∼12월)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운영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돈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콘텐츠 개발 등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방문 주간 운영 및 붐업 이벤트도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는 2002년 개업한 ‘임금님 쌀밥집’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등 음식이 도자기에 한상차림으로 나와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이천에 사는 김모 씨(45)는 “이곳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칭이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며 “도자기 명인들이 사는 에스파크와 주변 관광지인 설봉공원, 곤지암 화담숲 등과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은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처음 심은 뒤 현재는 연간 10만 병 규모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 지역 문화-전통 보존한 노포 32곳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년 이상 된 노포 32곳을 선정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경기 노포(老鋪)’로 선정된 이천시 신둔면
‘임금님 쌀밥집’ 전경(위쪽 사진). 안산시 대부도 ‘그린영농조합법인’이 만든 와인들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경기 노포(老鋪)’ 32곳을 14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만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고, 생활 관광 대표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노포로 선정된 곳은 최소 20년 이상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가게들이다. 단, 최근 1년 이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와 단일 제조업,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업 경력과 지역성, 관광 연계성 등 서면 평가와 경영철학과 적극성을 보는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경기도는 선정된 노포들에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노포 콘텐츠 개발과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노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노포’ 이야기 담은 스토리북 발간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다. 경기노포 스토리북(이야기책) ‘경기노포 기억을 잇다’는 경기관광플랫폼 간행물실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노포로 선정된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의 ‘호남 순대’는 사업의 만족도가 높다. 2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민은기 대표(54)는 “지동시장은 순대, 곱창을 파는 식당만 40여 곳이 몰려 있는데 (우리 가게가) 노포로 선정된 만큼 자부심이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담 없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송림병’ 떡집을 운영하는 요리연구가인 서준석 대표(62)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떡은 제주도 고산에서 자란 생쑥을 사용해 만든 ‘쑥 찹쌀떡’이다. 서 대표는 “경기도 노포에서 선정된 떡집은 우리 집밖에 없다”며 “경주 명물 황남빵처럼 고양 쑥 찹쌀떡이 전국에서 찾는 지역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7∼12월)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운영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돈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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