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상반기 송출객 수 723% 증가
중국, 작년 3월 관광비자 발급 재개


중국 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올 상반기 중국을 찾은 한국 여행객이 11배 넘게 늘어나는 등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주춤했던 중국 여행이 다시 활기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중국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5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했다. 1년 새 8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동남아 90% ▲일본 60% ▲유럽 5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이 전체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에서 올해 상반기 10%로 높아졌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3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지난해 3월 1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중국 광광 비자 발급을 다시 재개했다.

중국이 외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은 재개한 것은 3년 만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은 해외 여행 재개가 가장 늦었기 때문에 최근 회복률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라며 “중국이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지만 비자 발급 등으로 여행이 재개된 건 같은해 4월부터이고, 본격적인 여행 수요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장가계나 백두산 등 지역 등 40~60대를 중심으로 자연경관 위주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항공 노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올 상반기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도 1038% 급증했다. 전체 해외여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에서 올해 상반기 12%로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은 올 상반기 중국의 패키지와 항공권을 포함한 송출객 수가 2만6516명으로 전체 해외여행에서 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2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송출객이 24% 늘었던 점에서 볼 때 중국은 이 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패키지 예약이 늘어난 것은 한국∼중국 항공 노선이 회복된 데다, 지난해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 되고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도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서 가장 늦게까지 영향을 받고 있던 중국여행 수요가 올해 들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항공 노선이 정상화 되면서 중국 여행이 늘고 있고, 특히 장가계와 구채구 같은 풍경구 예약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국 여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장가계, 백두산, 태항산, 구채구 등의 풍경구 지역 위주의 항공 공급석 증가로 인해 중국 여행 수요의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인은 39만5000명이 방한해 79%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