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작년 당기순이익 2조3000억 ‘사상 최대’… 탑승객 4000만 명 돌파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7-04 17:05 수정 2024-07-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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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이익 30조6876억·당기순이익 2조3117억
엔데믹 본격화로 연간 탑승객 26%↑
영국 버밍엄·중국 베이징 등 14개 노선 재취항
총 170개 도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카타르항공

카타르항공은 지난 2일(현지시간) 2023~2024 회계연도(4월 1일~3월 31일) 당기순이익이 61억 카타르리얄(약 2조3117억 원)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39%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연례 회계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810억 카타르리얄(약 30조6876억 원)로 6% 늘었다.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매출총이익 증가율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로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거나 기타 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항공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타르항공 측은 높은 탑승률에 따라 여객 수익률이 19% 증가했고 전체 수송 인원 규모도 21%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카타르항공을 이용한 승객 규모는 4000만 명을 돌파해 직전 회계연도 대비 26%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Engr. Saad Bin Sharida Al-Kaabi) 카타르항공그룹 회장(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은 “이번 성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여행 산업에서 신속하게 변모하는 카타르항공의 유연함에서 나온 결과”라며 “최근 몇 년간 여행 산업이 직면했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카타르항공의 도전적인 노력이 실적 회복으로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바드르 모하메드 알 미르(Engr. Badr Mohammed Al-Meer)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재무성과는 지난 1년간 카타르항공의 발전을 이끈 열정과 명확한 방향성의 결과”라며 “카타르항공은 한결 같은 수익성과 효율성, 고객경험 창출에 집중해 왔고 이를 뒷받침하는 네트워크 확장과 항공기 도입 등 전략적 행보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그룹 임직원 전체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임직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프리미엄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타르 이그제큐티브(QE) 사업은 수익이 17% 늘었고 비행시간은 21% 이상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카타르항공은 밝혔다. 로열티 프로그램인 프리빌리지 클럽은 전체 회원 수가 26% 증가했고 마일리지 적립률도 50%가량 늘었다고 한다. 소진율은 75%로 집계됐다.

취항 노선의 경우 영국 버밍엄과 중국 베이징, 일본 오사카 등 14개 도시에 재취항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와 네옴, 프랑스 리옹과 튀르키예 트라브존 등에 신규 취항해 총 170개 넘는 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기업 성과로는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하는 월드에어라인어워드에서 ‘중동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됐고 소셜미디어 채널 팔로워가 4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서비스와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포뮬러1(F1) 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축구 팀 FC 인터밀란과 맺은 공식 파트너십, 피파(FIFA) 파트너십 갱신(2030년까지), 도하 엑스포 전략 파트너 참여 등을 이번 회계연도 주요 이벤트 성과로 꼽았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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