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여행 세계 1위 미국… 지난해 6700만 명 찾아

로스앤젤레스=전승훈 기자

입력 2024-05-08 03:00 수정 2024-05-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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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여행박람회 IPW 2024 성료
4∼7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70개국 바이어 등 5700여명 참가
美 방문객 2022년보다 28% 증가
3월 방미 외국인 55%는 중국인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인바운드 여행박람회 ‘IPW 2024’. 세계 70개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미 여행업체 관계자들이 미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여행은 인종과 국경을 넘어 상대방 문화와 정치, 경제를 알아가는 인류 문명의 가장 독특한 특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여행산업 회복은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크리스 톰슨 미국관광청·브랜드USA 대표)

미국 최대 규모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관광) 여행박람회 ‘IPW(International Pow Wow) 2024’가 4∼7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표적인 관광도시 LA에서 12년 만에 열린 IPW에는 세계 70개국 여행 바이어와 언론인 등 1700여 명을 비롯해 각국을 대표하는 여행 관련 종사자 5700여 명이 참가했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올해 박람회 참석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19년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IPW를 통해 향후 미국 관광산업에서 55억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IPW 2024 기간 각국에서 온 바이어와 미 전역에서 참가한 여행사 관계자 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10만여 건 진행됐다.

톰슨 대표는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장거리 여행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을 찾은 외국인은 6700만 명으로 2022년에 비해 28% 증가했다. 특히 인도 출신 미국 방문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수치를 훌쩍 넘어섰고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출신 방문객도 내년에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W 2024’에 참가한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크리스 톰슨 브랜드USA 대표(가운데)와 자리를 같이했다. 로스앤젤레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브랜드USA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일본 멕시코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미국 방문 의향이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면서 올 3월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5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LA를 방문한 외국인 등은 모두 4910만 명으로 2019년 수준의 97%를 회복했다. 애덤 버크 LA관광청장은 “관광은 LA에 없어서는 안 될 ‘경제 동력’으로 주민 고용 창출 효과가 일자리 53만 개를 넘고 있다”며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2028년 올림픽을 비롯해 향후 3∼4년 동안 LA에서 잇따라 열리는 글로벌 이벤트를 활용해 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IPW 2024의 주요 행사는 LA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게티센터,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샌타모니카 피어, 유니버설스튜디오, 할리우드 등 도시 전역에서 열렸다. LA 인근 지역 여행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포스트 투어도 진행됐다.



로스앤젤레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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