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코스는 NO! “전남관광플랫폼으로 나만의 여행 만들어요”

정승호 기자

입력 2024-04-24 03:00 수정 2024-04-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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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남도 여행] 스마트 관광
22개 시군 숙박 할인 이벤트 진행
MBTI별 맞춤형 여행 패키지 제안


전국 제일의 가로수길인 전남 담양군의 ‘메타세쿼이아길’은 숲이 만들어 놓은 터널로 사계절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담양군 제공
스마트 관광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체험·교통·편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다. 과거에는 단체 관광이 주를 이루고 유명 관광지를 스쳐 지나가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ICT를 이용한 스마트 관광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마트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도 ‘TIY(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Travel It Yourself)’ 시대가 됐다. 완벽한 나만의 전남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이용해 볼 만하다. 전남관광플랫폼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전남 스마트 관광 새 지평

전남관광플랫폼에서는 여행코스·관광지·축제 등 전남의 다양한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숙박·맛집 등 상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간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관광플랫폼을 통해 ‘남도 숙박 할인 빅이벤트’를 22개 시군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남이나 광주에 주소지를 두지 않은 관광객이다. 결제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4만 원을, 7만 원 이상이면 3만 원, 7만 원 미만은 2만 원을 각각 할인한다. 전남 생산품 판매 촉진 및 관광 활성화 등을 홍보하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에겐 1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회원은 현재 45만 명이다.

전남에 주소를 두지 않은 전남 향우라면 누구든지 전남관광플랫폼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엔 남도 숙박 할인 빅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시군에 신청서를 미리 내야 했지만 올해는 사전 신청 절차 없이 전남관광플랫폼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된다.

국내 최장 길이 3.23㎞를 자랑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목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목포시 제공
전남도는 그림 같은 서남해안의 블루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블루투어 체험 상품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관광플랫폼을 통해 요트, 낚시, 서핑, 해상케이블카 등 해양 관련 액티비티를 다양한 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할인율 적용 판매 이벤트와 1+1 기획 상품, 체험 행사, e-쿠폰 프로모션 등 기획전을 연다.


맞춤형 여행 만들기

‘맞춤형 여행 만들기’는 MZ세대는 물론 5060까지도 한 번쯤은 해 봤을 16개 성격 유형 검사인 MBTI를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혼자가 편한 ISTJ는 고즈넉한 고택에서의 여유로운 여행을, 도전 의식이 뛰어난 ENFP는 짜릿한 액티비티로 가득한 여행을, 예술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ESFP는 예술과 관광이 접목된 색다른 여행을, 논리적이고 이해력이 뛰어난 INTP는 배움 가득한 역사 여행을 각각 추천하는 식이다.

참여 방법은 전남관광플랫폼 회원 가입→ MBTI 16개 유형 테스트 → 해당 유형에 맞는 ‘맞춤형 남도 여행코스 계획 설계 → 신청 순이다. 전남도를 제외한 타 지역 거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개인 혹은 가족, 연인 등 팀 형태로 지원할 수 있다. 1박 이상 전남 숙박 시설에서 머물러야 하고 지역 유료 관광지나 체험 시설 1곳을 방문해야 한다. 지원자 중 84개 팀을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하며 1팀당 최대 50만 원 한도 내에서 1인 1박당 10만 원을 지원한다.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는 전남 장기 여행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참가자는 최소 7일에서 최대 30일 동안 전남 22개 시군을 여행하면서 개인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 남도 여행을 홍보하면 숙박비, 체험비 등 경비를 지원해준다.


남부권 세계적 K-휴양벨트 조성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한국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순천시 제공
올해 전남도의 화두 중 하나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이다. 전남의 천혜의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을 품은 남부권을 세계적 ‘K-휴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2033년까지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올해부터 4년간 ‘하루 더 머무르는 남해안’을 목표로 6376억 원을 쏟아붓는다. 해남 땅끝에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수상공연장에 버금가는 수상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순천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 강진 가우도 빛의 숲 관광 갤러리, 해남·목포 등대 관광 경관 명소화 등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 33개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111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개발사업이 5개 부처와 연계 추진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속도감을 위해서는 청 규모의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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