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만 송이 장미의 유혹

정승호 기자

입력 2024-04-24 03:00 수정 2024-04-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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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남도 여행]
내달 17∼26일 곡성세계장미축제
‘행운의 황금 장미’ 찾으면 미니 골드바 증정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향연을 이루는 세계장미축제가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우러진 청정 고장 전남 곡성군에서 펼쳐진다.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고속철도(KTX) 곡성역 바로 앞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의 7만5000㎡ 공간에서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 주제는 ‘WE THE ROSE’(위 더 로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장미’라는 의미로 곡성만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장미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의 주요 콘셉트를 ‘THE RED’(더 레드)로 정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004개 품종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뽐내며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축제 기간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쉽게 보기 어려운 전 세계 명품 장미를 빛낼 은은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색다른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개막식은 곡성군립 청소년 관현악단 ‘꿈놀자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강렬한 탱고, 경쾌한 왈츠를 음악과 함께 즐기는 ‘그루브 in 로즈’ 퍼포먼스와 가수 린, 나영의 공연이 이어진다. 18일과 19일에는 H1-KEY, 노라조 등이 무대에 오른다. 25일 ‘아모르 트로트 투나잇’에는 김연자, 문희옥 등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26일 피날레 공연인 ‘로즈 갈라쇼’에는 김민교, 진시몬, 수와진 밴드 등이 출연한다. 25∼26일에는 제10회 월드요들 페스티벌 국제 음악회가 곡성군민회관과 곡성동화정원에서 열린다.

축제장 곳곳이 모두 ‘콘텐츠’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2024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는 매일(평일 2회, 주말 3회) 장미광장에서 수많은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송이를 찾는 사람에게 순금 반 돈(미니 골드바)을 증정한다.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가상현실(VR) 체험관, 4D 영상관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여섯 차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곡성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장미정원을 개방한다. 오후 6시부터 이용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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