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을 다시 보게 됐다 [여행의 기분]

임현석 기자

입력 2024-04-10 16:40 수정 2024-04-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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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간추린 여행지
1. 남원, 여러 빛깔의 사랑.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남원역까지 약 2시간 20분. 광한루부터 몽심재까지. 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당일치기 여행으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여기 한 기자는 여러 빛깔의 사랑이 남원의 정원에 있다고 말합니다. 남원의 공간 속에 사랑은 어떻게 스며들고 있을까요.


2. 걷기 좋은 봄밤, 도시의 숲

경기 부천시의 대형 실내 수목원인 수피아가 5일부터 주말 야간 개장을 시작했습니다. 도심 숲 치곤 드물게 각종 야자수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한낮 도시 열기를 벗어나 야자수 숲을 걷고 있노라면, 사막을 지나 오아시스로 건너가는 기분입니다.


3. 고궁에서 느끼는 따뜻한 봄날

매년 치열한 예약 경쟁으로 ‘궁케팅(궁궐+티케팅)’이란 신조어도 만들어낸 ‘경복궁 별빛야행’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다음 달 2∼4일 하루 2회 차로 진행됩니다. 경복궁 소주방에서 도시락 형태로 만들어진 수라상을 체험한 뒤 궁 곳곳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밤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궁중문화축전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예약 플랫폼 티켓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1. 사랑 사랑 내 사랑이어라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405/124335227/1

광한루가 있는 정원 일대를 통칭하는 광한루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관아정원(官衙庭苑)으로 대한민국 명승(名勝)이다. 광한루에 오른다. 광한루의 진가는 내부에 들어섰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봄바람 드는 광한루에 서면 조선의 뛰어난 문인(文人) 정철이 발의한 세 개의 섬, 즉 삼신산이 시야에 펼쳐진다.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내부가 뻥 뚫린 본루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연지와 오작교 그리고 대나무, 배롱나무,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신선의 세계다. 광한루에 걸린 현액(懸額)이 ‘계관(桂觀)’이다. 계수나무가 있는 달나라 궁전을 암시하는 것이다.

광한루원에서는 다음 달 10∼16일 제94회 춘향제가 열린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남원 유지와 주민, 권번 기생들이 돈을 모아 춘향사당을 준공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춘향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광한루원에서는 다음 달 10∼16일 제94회 춘향제가 열린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남원 유지와 주민, 권번 기생들이 돈을 모아 춘향사당을 준공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된 춘향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2. 걷기 좋은 봄밤, 야자수 숲으로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408/124383447/1



경기 부천시가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건립한 돔 형태의 대형 식물원 ‘수피아’가 5일부터 주말 야간에도 개방됐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밤에 상동호수공원 산책에 나서는 시민들이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7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m²)로 수피아를 조성해 2022년 6월 문을 열었다. 9개 테마공간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우선 관엽원에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12종류의 고무나무가 식재됐다. 수생원은 열대지방 강과 호수 주변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이 자란다. 열대벗풀과 알로카시아 등을 만날 수 있다. 식물원 중앙에 있는 야자원에서는 오아시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동야자, 대왕야자, 공작야자, 코코넛야자 등 22종의 야자수가 관람객을 맞는다.


3. 고궁에서 느끼는 따뜻한 봄날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408/124383888/1


서울 고궁에서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며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을 입고 궁중 일상을 체험하거나, 수라상을 맛본 뒤 궁중의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 일대에서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전 기간 5대 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궁패스’는 26일까지 1만 장 한정 판매한다.

올해는 조선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전통 복식을 입고 궁중음식과 무예, 무용 등 다양한 궁중 일상을 체험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을 경복궁 일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궁 침전, 소주방 등에서 연기자들이 펼치는 왕실 상황극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다음 달 4, 5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가야금, 대금, 해금 연주자 100여 명이 연주하는 ‘고궁음악회, 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도 처음 선보인다. 조선 궁중음악 ‘여민락(與民樂)’을 시작으로 음악으로 세상을 화평하게 하려 했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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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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