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전운항 위해 기단 현대화 박차… 첫 ‘에어버스 A350’ 도입에 18조 투입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21 18:42 수정 2024-03-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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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50 ‘33대’ 구매계약 임박
현존 운항거리 최장 항공기 A350-1000 도입
경량화로 연료 효율↑·탄소배출↓
에어버스 A350 등 신기종 143대 도입 추진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1000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중대형 항공기 A350 기종을 처음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항공기 33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기종별로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로 금액 기준으로는 총 18조3000억 원(137억6520만 달러) 규모다.

이번 기재 도입은 송출과 매각 등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른 부족분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고 한다. 또한 친환경 기종 도입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대비 기재 선점 의미도 있다.

대한항공이 도입할 A350-1000 항공기는 A350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기종이다. 좌석은 350~410석 규모다. 동체 50%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져 다른 동급 항공기보다 가볍다. 가볍기 때문에 연료 효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탄소배출은 약 25% 줄어든다고 한다.

특히 A350-1000 항공기는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거리가 가장 길다. 승객과 짐을 모두 채우고도 최대 1만6000km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인천을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NB)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A350-900은 A350-1000보다 약 7m 짧은 기종이다. 300~350석 규모 좌석이 장착된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5370km로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동부 뉴욕(JFK)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안전운항 일환으로 항공기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에어버스 항공기 33대 구매를 비롯해 에어버스 A321네오(neo) 50대, 보잉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43대 규모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기재 운항으로 탄소배출 저감 등 ESG경영 강화도 병행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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