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에 할리우드가?… LA관광청,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맞손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21 18:19 수정 2024-03-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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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관광청과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손을 잡았다.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서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21일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도시 관광청이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콘텐츠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이매지너스와 3년간 업무협약을 이어가며, 로스앤젤레스를 전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매지너스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 방송에서 담아내지 않았던 로스앤젤레스만의 여행지, 라이프스타일, 경험 등을 소개하기 위해 관광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관광청은 로스앤젤레스 현지 촬영 및 인허가 협조 등 다방면으로 촬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이러한 깊은 유대 관계를 기리겠다는 생각이다. 예술‧문화인 할리우드를 품은 로스앤젤레스와 영화, 드라마 및 음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중심국으로 특별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사회의 본거지로, 오랜 역사에 거쳐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미국 여행지이기도 하다.

아담 버크(Adam Burke)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청장은 “한국 드라마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 파급력과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로스앤젤레스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기회로 로스앤젤레스의 숨겨진 여행지를 알리고 전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더 많은 여행객들이 영감을 받고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진희 이매지너스 대표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었고, 일반 관광지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고유의 매력과 문화를 시청자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양사가 서로 협력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매지너스는 최진희 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이다. 2022년 설립되었으며, 산하에 10여 개의 레이블을 거느리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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