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한국인 해외여행객 잡자”…외항사, 직항 노선 확보 구슬땀
뉴스1
입력 2023-12-19 12:17 수정 2023-12-19 12:18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외국인이 입·출국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2020.5.2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올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외국 항공사들이 발빠르게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약 1824만명으로 지난해(655만명) 비교해 270% 증가했다.
이는 2019년(2428만명)의 75.1%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로 10월 한 달만 보면 94.8% 회복률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해외여행 수요는 정상 재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외국 항공사들은 한국 직항 노선을 처음 취항하거나 증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에어캐나다에 이어 캐나다 제2의 항공사로 알려진 웨스트젯은 2024년 5월17일부터 주3회 일정으로 ‘인천~캘거리’ 직항을 취항한다.
캘거리는 ‘캐나다 로키로 가는 관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주요 도시다. 대표 관광 명소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밴프 및 재스퍼 국립공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에게 영감을 준 에메랄드빛 레이크 루이스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존 웨더릴 웨스트젯 그룹 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웨스트젯이 알버타 유일의 대한민국 직항편을 제공하게 되며 매우 기쁘다”며 “이번 직항 노선은 양방향으로 관광 기회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캐나다 서부와 아시아 간의 연결성을 높여 특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어아시아는 한국 여행객들의 코타키나발루 방문율이 늘면서 2024년 3월5일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주 7회 운항으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이는 에어아시아가 ‘인천~쿠알라룸푸’ 노선에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두 번째 노선이다.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초 기준) 약 15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코타키나발루가 속한 사바주를 찾으며 예년에 비해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올해 한국과 처음 이어진 직항 노선도 다양해졌다.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은 한국에서 부는 베트남 여행 열풍에 지난 10일부터 ‘부산~푸꾸옥’ 노선(주 7회) 신규 취항하면서 ‘한국~베트남’ 구간에 총 15개 직항 노선 보유하게 됐다.
앞서, LOT폴란드항공은 한국 상용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인천~브로츠와프’ 직항을 주1회 신규 취항했다. LOT폴란드항공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 647개 중 181개 사업체가 브로츠와프에서 영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LOT 폴란드항공은 2016년 ‘인천~바르샤바’ 노선을 취항해 운항 중이다.
또 중국남방항공은 3월26일부터 ‘김포~베이징’ 노선 주 7회, 바틱에어 말레이시아는 6월25일부터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주 7회, 세부퍼시픽은 5월5일부터 ‘인천~클락’ 노선 주 7회로 신규 취항 운항하기 시작했다.
점차 늘어나는 여행 수요는 활발한 증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에 설립한 홍콩의 신생 항공사인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올해 1월17일 ‘인천~홍콩’ 노선을 취항한 가운데 9월부터 기존 주 4회에서 주 7회로 확대 운항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향후 14회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티오피아항공도 10월28일부터 ‘인천~아디스아바바’ 주 5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동북아시아 지역과 비교해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다보니 외국 항공사들이 더욱 공들이고 집중하는 시장”이라며 “여기에 한류 열풍 등의 이유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도 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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