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관광, 한국에서 배웁니다”

전승훈 기자

입력 2023-11-29 03:00 수정 2023-1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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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문화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정부는 한국의 사례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정부 문화관광체육부 다니엘 마르티네스 로드리게스 차관(사진)이 이달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지속가능한 관광콘퍼런스 2023’에 참석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UNWTO와 함께 개최한 이날 회의는 ‘원 플래닛: 책임 있게 소비하고 지속가능하게 여행하기’라는 주제로 세계의 여러 관광국가, 도시의 사례를 논의했다.

이달 7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온리 인 마드리드(Only In Madrid) 글로벌 캠페인’ 론칭 이벤트에 참석한 마드리드 홍보대사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이날 연사로 참석한 로드리게스 차관은 마드리드 지역 관광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마드리드주의 관광 산업은 지역 GDP의 7%를 차지해 왔는데, 이제 8%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대도시와 인기 지역에 집중된 관광보다는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마드리드 주정부는 시의회, IFEMA와 함께 ‘마드리드 관광청’를 설치하고 마드리드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2023년부터 4년간 캠페인, 소셜미디어 광고 등 민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최근 여행 업계와 미디어 업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 ‘온리 인 마드리드(Only In Madrid)’의 론칭 이벤트를 개최했다.

“마드리드는 글로벌 여행지 중의 하나이지만, 세계인들에게 뒤늦게 알려진 도시입니다. 마드리드는 대(大)스페인 제국의 수도였고, 제국의 모든 유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매력적인 스페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인 데다 현대적인 건축으로 스페인 전체를 선도하고 있는 활기 찬 도시이기도 합니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 공연을 볼 수 있는 극장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어 그냥 걷기만 해도 자유로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현대적인 도시이지만 자연이 숨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마드리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의 문화관광 교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주정부는 아시아 시장을 우선시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페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기 때문이죠. 한국의 관광 산업과 여행객들을 분석하고, 연극 등의 예술 교류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국 예술가들을 스페인에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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