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관광 호황에 힘입어 호텔 업계가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 에셋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일본 호텔 산업에 약 20억 달러(약 2조67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호텔 산업군에 대한 14억 달러(약 1조8700억원) 총액을 초과한 투자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약세와 일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 수요 그리고 숙박비 상승이 이상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호텔은 실시간으로 객실 요금을 변경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 임대료를 받는 아파트, 사무실 또는 창고보다 투자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숙박과 유흥에 사용하고 있다. 또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스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의 일일 평균 객실 요금은 2019년 상반기 요금보다 평균 16% 높았다.

일본과 대만에서 부가가치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는 인비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사모펀드 케니 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새로운 인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일본의 관광 업계가 점점 더 활기를 찾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함에 따라 호텔 시장은 다양한 유형의 숙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9510억 달러(127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스톤의 일본 부동산 책임자인 다이스케 키타도 이달 초 호텔 인수가 우선 순위에서 최상단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