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서 수영을? 파리 도심은 올림픽 경기장으로 변신 중[전승훈의 아트로드]
전승훈 기자
입력 2023-07-29 14:00 수정 2023-07-31 03:54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은 센강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사진은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에펠탑.●센강에서 개막식과 수영 경기를
내년 파리 올림픽의 중심은 센강이다. 센강 변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는 임시 계단이 설치돼 있는데, 수많은 관광객들 계단에 앉아 보수 공사 중인 성당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보수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비계를 설치하고 보수 공사 중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상상도. 프랑스 관광청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펼쳐지는 에펠탑 아래 샹드 마르스 광장. 프랑스 관광청 제공
황금빛 페가수스상이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다리 밑 센강에서 올림픽 철인3종 경기 수영대회가 열린다.
사마리텐 백화점 리노베이션 작업. 공작새 프레스코화를 복원하고 있다.마라톤 경기코스는 말 그대로 파리의 핵심 관광코스와 일치한다. 파리시청인 ‘오텔 드 빌’에서 출발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무대가 됐던 오페라 가르니에, 방돔 광장 등을 거쳐 베르사유궁전을 찍고 앵발리드에 도착하는 코스다. 17세기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 5종 경기도 펼쳐진다. 베르사유 운하 옆에서 진행되는 승마 경기는 올림픽이 아니라 영화 속 장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루브르 박물관 앞 보수공사 중인 건물. 거울로 된 가림막을 설치해 주변 건물을 비춘다. 공사 중인 건물은 마법처럼 사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미술관으로 재단장 된 옛 곡물창고, 상품거래소였던 ‘라부르스 드 코메르스’.●백화점, 미술관으로 복원된 옛 건축물
올림픽을 앞둔 파리에서는 옛 건축물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명소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파리 1구 퐁피두센터 근처인 레알 지역에 있는 ‘라 부르스 드 꼬메르스(la Bourse de Commerce)’는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도시의 옛 유적을 현대적인 감각의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주는지를 보여준다.
밀과 같은 곡물을 저장하기 위해 강철구조물과 유리로 만든 돔과 넓은 내부 공간이 인상적이다. 이 건물은 3년간의 공사 끝에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 명품 브랜드 구찌, 프렝탕 백화점 등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수와 피노(케어링 그룹 대표)의 5000여 점에 이르는 근현대 예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파리 퐁네프 다리.파리 센강에 가장 오래된 다리인 퐁 네프 앞에 있는 사마리텐(Samaritaine) 백화점도 15년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150여 년전에 지어진 아르데코, 아르누보 양식의 기둥과 손잡이, 천장의 벽화까지 하나하나 원래대로 복원을 끝낸 것이다.

아르누보 양식의 명작으로 꼽히는 5층 유리 천정 밑 공작새 프레스코화와 파사드를 비롯해 철제 기둥을 리벳으로 연결한 에펠 구조물, 계단과 문 손잡이 하나까지 모두 세심하게 복원됐다. 총 280개 업체와 3000명이 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리노베이션 작업이었다.
사마리텐 백화점의 아르누보 양식의 에펠 구조물. 철제 기둥에 리벳자국으로 장식돼 있다.
새롭게 지어진 사마리텐 백화점 리볼리관.사마리텐 백화점은 1970년대 영화 ‘킹콩’을 소재로 한 광고로 인기를 끌었는데, 관광객의 동영상을 촬영해 광고에 합성해주는 코너도 있다. 킹콩의 손에서 붙잡힌 사람이 몸을 흔들며 ‘도와줘요~’ 하고 외치는 연기를 실감나게 해주는 것이 좋은 기념영상을 얻는 비결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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