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본연의 맛 살린 사찰 음식
정승호 기자
입력 2023-05-17 03:00
[‘오감 만족’ 남도로 오세요] 사찰 음식 전문 체험관 도반
전남 강진의 사찰음식 전문점인 도반의 특선 요리. 강진군 제공
채식이면서도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과 조리, 가공을 통해 창조적인 맛을 내는 게 바로 사찰 음식이다. 강진에 가면 오감통시장 내 ‘도반’에서 사찰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진군은 3월 옛 음식점 건물을 사찰 음식 전문 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에 비해 자연식을 추구하는 사찰 음식이 최근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자 체험관을 설립하게 됐다. ‘맛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강진군은 도반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낯선 사찰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반은 사찰 음식 전문가인 홍승 스님이 강진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도반은 육류는 물론 향이 강한 오신채(마늘, 파, 양파, 달래, 홍거)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신채를 금지하는 이유는 모두 성질이 맵고 향이 자극적이어서 마음을 흩트리며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 다시마, 들깨, 방앗잎, 버섯 등으로 맛을 낸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간을 맞추는 것도 최소화했다. 그래서 담백하고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음식 재료는 강진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
도반의 점심 메뉴는 비빔밥(1만 원)과 특선(1만6000원) 두 가지다. 특선은 요리 두 가지가 더 나온다. 두릅튀김이나 호박채전, 취나물 잡채, 구절판, 황금팽이두부선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도 있다. 코스 요리는 1인당 3만 원, 5만 원, 7만 원 등이다. 가장 비싼 ‘반야’ 코스의 경우 전채와 요리 9품, 식사, 후식이 나온다. 코스 요리는 2인 이상에 한해 사전 예약으로 주문을 받는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지만 ‘도반’의 요리가 비싼 이유가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자에게 요리는 수행의 과정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한다.
홍승 스님은 “사찰 음식은 자연 본연의 맛을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요리가 내 입에 들어가기까지 그 과정에 들어 있는 여러 사람의 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서 “1700년을 이어온 한국 사찰 음식의 맛과 지혜를 도반에서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반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요일은 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의 사찰음식 전문점인 도반의 특선 요리. 강진군 제공채식이면서도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과 조리, 가공을 통해 창조적인 맛을 내는 게 바로 사찰 음식이다. 강진에 가면 오감통시장 내 ‘도반’에서 사찰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진군은 3월 옛 음식점 건물을 사찰 음식 전문 체험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에 비해 자연식을 추구하는 사찰 음식이 최근 ‘저탄소 식단’으로 주목받자 체험관을 설립하게 됐다. ‘맛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강진군은 도반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낯선 사찰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반은 사찰 음식 전문가인 홍승 스님이 강진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도반은 육류는 물론 향이 강한 오신채(마늘, 파, 양파, 달래, 홍거)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신채를 금지하는 이유는 모두 성질이 맵고 향이 자극적이어서 마음을 흩트리며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 다시마, 들깨, 방앗잎, 버섯 등으로 맛을 낸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간을 맞추는 것도 최소화했다. 그래서 담백하고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음식 재료는 강진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
도반의 점심 메뉴는 비빔밥(1만 원)과 특선(1만6000원) 두 가지다. 특선은 요리 두 가지가 더 나온다. 두릅튀김이나 호박채전, 취나물 잡채, 구절판, 황금팽이두부선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도 있다. 코스 요리는 1인당 3만 원, 5만 원, 7만 원 등이다. 가장 비싼 ‘반야’ 코스의 경우 전채와 요리 9품, 식사, 후식이 나온다. 코스 요리는 2인 이상에 한해 사전 예약으로 주문을 받는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지만 ‘도반’의 요리가 비싼 이유가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자에게 요리는 수행의 과정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한다.
홍승 스님은 “사찰 음식은 자연 본연의 맛을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요리가 내 입에 들어가기까지 그 과정에 들어 있는 여러 사람의 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서 “1700년을 이어온 한국 사찰 음식의 맛과 지혜를 도반에서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반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요일은 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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