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지금 계약하면 언제쯤 받으려나?
동아경제
입력 2015-12-11 14:35 수정 2015-12-11 14:50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가 지금 계약하면 빨라도 3~4개월 뒤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사전계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은 당초 예상과 달리 3.8 GDi 모델로 나타났다.
11일 현대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EQ900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 공식 출시 이전까지 사전계약에서 총 1만695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앞서 사전계약 하루 만에 4342대을 달성한 EQ900는 2009년 2월 에쿠스가 첫 날 기록한 1180대와 비교해 거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초반 돌풍을 이미 예고해 왔다.
EQ900가 고가의 국내 최고급 플레그십 세단임을 감안할 경우 믿기 힘든 엄청난 수치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11일 현재 사전계약은 3.8 GDi 모델이 61%의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은 3.3 터보 GDi와 5.0 GDi가 각각 26%, 13%를 기록했다. 당초 현대차가 3.3 터보 GDi를 주력으로 내세운 것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은 보수적인 쪽으로 쏠린 분위기다.
EQ900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5공장의 조립라인은 월 평균 3500~4000대를 생산할 수 있어, 당장 계약을 하더라도 차량을 인도 받기까지는 약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남아 이 부분이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업계는 출고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지더라도 EQ900의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사전계약의 대부분이 법인판매에 집중됐고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등도 약 3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가 에쿠스 후속으로 내놓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 EQ900는 3.8 V6 GDi, 3.3 V6 터보 GDi, 5.0 V8 GD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제네시스가 EQ900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선보이는 람다 3.3 터보 GDi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으로 복합연비는 8.5km/ℓ에 이른다. 또한 3.8 GDi는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 복합연비 8.7km/ℓ의 성능을 갖췄으며, 국내 시판되는 8기통 엔진 중 최대 배기량(5038cc)을 갖춘 5.0 GDi는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kg.m으로 복합연비는 7.3km/ℓ을 기록했다.
EQ900는 부드러운 변속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고속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이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차량 주행환경에 따라 기어비를 조정하는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을 통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과 민첩한 조타감을 구현했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시스템(AWD) ‘H-TRAC(에이치트랙)’ 역시 적용했다.
이밖에도 고속도로 주행지원,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부주의 운전경보, 자동 긴급제동, 스마트 하이빔,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 등 최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하고 스마트 공조와 렉시콘 사운드, DIS 내비게이션,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던 에르고 시트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3.8 GDi 7300만~1억700만 원, 3.3터보 GDi 7700만~1억1100만 원, 5.0 GDi 1억170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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