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티구안 측면 에어백 논란 ‘다카타 사태 신국면’
동아경제
입력 2015-08-20 11:15 수정 2015-08-20 11:53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NHTSA)이 다카타 에어백(Takata airbag) 관련 조사를 폴크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탑재된 측면 에어백까지 넓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NHTSA는 그동안 미국에서만 11개의 제조업체와 3000만대 규모의 다카타 에어백 리콜에 포함돼지 않았던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조사에 들어갔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인해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에서 지난해부터 리콜을 실시한 바 있으며 미국에서만 총 3380만대 규모의 리콜이 실시됐다. 현재까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5명, 말레이시아에서 1명이 목숨을 잃고 전 세계적으로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NHTSA가 이번 다카타 에어백 조사의 범위를 측면 에어백까지 넓힌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6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 발생한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과 사슴 충돌 사고에 기인한다. 당시 사고 시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의 측면 에어백이 지나치게 강하게 터지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나왔다.
다카타는 그동안 앞좌석의 에어백만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고에서는 새로 개발한 측면 에어백이 문제를 일으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달 NHTSA에 사고에 대한 보고를 했으며 기관은 현재 타카다 에어백 파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의 일환으로 폴크스바겐과 타카다 모두에게 소환장 등을 보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질산암모늄은 에어백이 팽창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보다 수분에 노출됐을때 격렬하게 연소될수 있음을 지적해왔다. 또한 지난 다카타 청문회에서 역시 질산암모늄 사용이 논란이 돼 왔다.
이로써 NHTSA가 질산암모늄으로 작동되는 모든 에어백에 대한 리콜을 실시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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