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이달 말부터 차량성능 ‘다이내믹 뱃지’로 확인
동아경제
입력 2014-06-19 09:32 수정 2014-06-19 09:36
사진=베이징모터쇼, 아우디 TT 오프로드 콘셉트
아우디코리아는 차량의 후면에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이내믹 뱃지(Dynamic Badge)’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차량 후면에 2.0 TDI, 3.0 TFSI 등 차량의 엔진 배기량을 표기하던 기존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차량을 운전하거나 탑승 시 느낄 수 있는 실제적인 가속감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다이내믹 뱃지는 6월 말 국내 출시 예정인 고성능 디젤 모델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Audi A7 55 TDI quattro)’를 시작으로 S, RS, R8 등 고성능 모델과 ‘아우디 A8 L W12’를 제외한 향후 출시되는 일부 모델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아우디관계자는 “새로운 뱃지 도입은 터보차저 등과 같은 엔진 출력 증대 기술을 통해 작은 배기량으로도 이전과 같거나 혹은 더 고출력의 성능을 선보이는 엔진들이 등장하고 있고, 한 브랜드의 동일한 배기량 엔진 간에도 최고 출력 및 토크에서 차이가 나는 등 배기량만으로는 소비자가 차량의 실제 성능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차량 엔진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엔진 배기량 표기 방식으로는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해졌다”라고 말했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엔진 배기량 대신 차량의 가속 성능을 표기한다. 차량의 가속 성능은 엔진의 출력 그리고 차량의 무게, 공기저항 계수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차량의 성능을 종합적이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아우디는 이러한 차량의 가속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기준으로 중력 가속도(g)를 선택했다. 중력 가속도는 스카이다이빙 또는 자유낙하 놀이기구 등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물체의 자유낙하 시 지구의 중력에 의해 생기는 가속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6월 말 출시 예정인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는 중력 가속도 1g를 100으로 볼 때, 차량의 가속 성능이 55에 달하는 고성능 디젤 엔진 차량이라는 뜻이다.
아우디의 다이내믹 뱃지는 지난 해 파일럿 마켓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모델에 도입된 이후 전 세계 두 번째로, 고성능 모델과 ‘아우디 A8 L W12’를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일반 모델에 점진적으로 공식 도입된다. 새로운 뱃지는 기존부터 뱃지에 엔진 배기량을 표시하지 않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아시아, 미주, 호주 등으로 도입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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